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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권을 획득한 하나투어의 SM면세점이 15일 인사동에 서울점을 1차 프리 오픈했다. 회사는 오픈 첫해 3500억 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SM면세점은 이날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SM면세점 서울점에서 'SM면세점 서울점 1차 오픈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목표를 제시했다.
권희석 SM면세점 대표이사는 "SM면세점은 하나투어의 여행산업에서의 경쟁력과 인사동 관광 콘텐츠와의 시너지를 통해서 변화하는 여행 트렌드에 발 맞추는 가장 선도적인 면세점이 될 것"이라며 "회사는 서울점 오픈 첫해인 2016년 매출 목표를 3500억원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SM면세점은 하나투어가 토니모리·로만손 등 9개 업체와 합작해 만든 중소·중견 면세 사업자다. 이번 1차 오픈에는 전체 브랜드의 85%가 먼저 선을 보였고, 3월말 모든 브랜드가 입점을 완료하는 시점에 맞춰 그랜드 오픈을 진행할 예정이다.
SM면세점은 인사동 하나투어 본사 지하 1층∼지상 6층에 약 1만㎡(3000평) 규모로, 490여개 유명 브랜드를 포함 총 6만여개가 넘는 인기상품이 입점했다. 제품은 명품을 비롯해 국산·수입 인기 브랜드와 우수한 국내 제품을 양축으로 구성했다. 전체 입점 브랜드의 50%는 국산브랜드로, 40%는 국내 중소·중견기업 브랜드로 운영한다.
우선 명품 시계와 부티크 매장으로 꾸민 지하1층과 수입 화장품 브랜드가 입점하는 2층에는 코치·발리·에트로·베르사체·마크 제이콥스 등 수입 명품 브랜드는 물론 에스티로더 그룹·설화수·후 등이 들어섰다. 명품 톱브랜드가 들어서는 1층 럭셔리 패션 매장은 3월 중 오픈할 예정이다.
또 1층 '한국 유아용품 편집샵'과 2층 'K-코스메틱 존' 등 외국인 고객에게 인기 있는 매장에 중소·중견기업의 상품을 집중 배치했다.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면세점을 통해 우수한 중소·중견기업 상품을 해외 시장에 적극적으로 알려 국산 우수브랜드의 수출 등용문 역할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면세점을 통해 우수한 중소·중견기업 상품을 해외 시장에 적극적으로 알려 국산 우수브랜드의 수출 등용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SM면세점이 위치한 종로·인사동 지역은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70% 이상이 방문하는 곳이다. 이에 회사는 인사동과 인근의 고궁, 북촌한옥마을, 삼청동 등과 연계해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해 하나투어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홍보하고 직접 고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SM면세점은 지난해 11월1일 공항점도 오픈했다. 시장에서는 중장기적으로는 중국인의 해외여행이 구조적인 성장국면에 돌입, 수혜를 입을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사는 인천공항점의 매출목표를 900억 원으로 정했다.
권희석 SM면세점 대표이사는 "시내·공항면세점을 둘 다 갖고 있다는 것은 고객 혜택을 마련하는 데 있어 상당한 장점"이라며 "시너지를 통해 한국의 좋은 제품을 발굴해 해외에 내보내는 일을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