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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의 외화유동성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금융당국은 유럽계 은행의 주가 급락, 실적 악화 등 불안요인에도 불구하고 외화자금사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15일 금융감독원은 주요 국내은행 자금담당 부행장 및 시장전문가 등과 긴급 외화유동성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 및 북한리스크 등과 관련 외화유동성 상황 등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일단 금감원은 현재 대외 악재들이 글로벌 금융시장을 불안 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국내은행의 외화유동성은 금융위기 수준의 위기상황을 3개월 이상 견딜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국내은행 외화유동성비율은 108.1%로 지도기준인 85%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외화차입금 차환율 역시 단기와 중장기 모두 대체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이다.
1월 중 차환율을 보면 단기 및 중장기가 각각 161.4%, 92.4%로 전월 대비 크게 상승했다.
2015년말 국내은행의 만기 1년 이하 단기차입 비중도 16.7%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유럽계 은행에 대한 국내 금융회사의 익스포져 규모 역시 크지 않아 외환건전성에도 큰 영향은 없어 보인다.
유럽계 은행에 대한 익스포져는 총 74억 달러로 전체 대외 대비 5.5% 수준에 불과하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1분기 만기도래 외화차입금 중 상당액을 선조달했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사태가 장기화되지 않는 한 차입여건은 안정적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앞으로 대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예의 주시하면서 유사 시 기존에 마련된 외환부문 비상계획에 따라 선제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