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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포커스] 이원구 남양유업 대표 "어려울수록 기본으로 돌아가라"

'품질안전', '차별화된 신제품 개발', '수출활로 개척' 등 기본에 충실한 전략 내세워

입력 2016-02-24 23:40 | 수정 2016-02-25 14:23

▲ 이원구 남양유업 대표이사. ⓒ남양유업


이원구 남양유업 대표가 올해 '품질안전'으로 유업계에 불어 닥친 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몇년전부터 지속돼 온 원유 공급 과잉에 따른 재고처리 부담과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감소로 유제품 소비가 줄면서 국내 유업계는 어느때보다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출생·사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 건수는 통계 작성(1970년) 이후 최저치인 16만3000명으로 나타났다. 앞으로도 인구 자연증가 건수는 계속해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불행 중 다행으로 지난해 3월 28만659톤까지 치솟았던 우유 재고는 꾸준한 감소를 거듭해 지난해 11월 24만8277톤까지 줄어들기는 했지만 공급 과잉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앞으로도 상황이 크게 반전되지 않을 것으로 예견된 가운데 이원구 대표는 올해 경영 전략으로 '품질안전', '차별화된 신제품 개발', '수출활로 개척'을 내세웠다. 

특히 품질안전 확보는 회사의 절대적 가치이자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대전제임을 역설하고 한치의 오차도 발생되지 않도록 본사와 사업장간에 품질안전을 위한 모든 활동을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전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남양유업 슬로건인 '품질일류 세계일류'에서도 나와있듯이 품질이 곧 전략이고 다른 유업체와 차별화 된 강점"이라면서 "그만큼 품질에 대해서는 지독할 정도로 완벽을 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기존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고객의 니즈를 충족 시켜줄 수 있는 차별화된 신제품을 반드시 개발해야 하며 커피와 유가공 모두 수출에 대한 국가별, 제품별 수출시장 계획을 명확히 정립하고 매출과 수익성 확보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남양유업의 매출 비중은 우유류(맛있는우유GT, 아인슈타인GT 등) 49.2%, 분유류(XO월드클래스 등) 24.3%, 기타(몸이가벼워지는시간17차, 앳홈주스 등) 26.5%로 집계됐다. 전체 매출 중 수출 비중은 3.6% 가량이다.


▲ 남양유업 '맛있는우유GT'. ⓒ남양유업


이원구 대표는 올 초 직원들에게 "'어려울수록 기본으로 돌아가리'라는 말처럼 지금의 위기상황을 정면 돌파하기 위해서는 조직원 각자가 기본업무를 철저히 하고 핵심역할을 놓치지 않도록 더욱 집중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964년 설립부터 지금까지 '한우물 경영'을 내세운 남양유업은 올해도 식품제조 이외에 다른 분야보다는 우수한 품질력을 바탕으로 한 제품우위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내수 및 해외시장을 적극 개척한다는 방침이다. 

이원구 대표는 지난 1983년 입사해 근무해오다 2014년 3월 31일 남양유업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그는 재직기간 중 7년 연속 임단협 무교섭 타결을 이뤄내고 업계 최초로 대리점 자녀에 학자금을 지원하는 등 경영지원 및 상생과 동반 성장 부문에서 업적을 쌓아온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 대표는 취임식 당시 남양유업의 새로운 미래가치로 '착한 경영'을 선포하고 이를 위해 '착한 사람, 정직한 제품, 열린 회사' 라는 세 가지 실천 방침을 강조하기도 했다.

▲ 남양유업 최근 3년간 주가 추이. ⓒ네이버 증권정보


이 대표의 취임 첫 해인 2014년 남양유업은 전년 대비 매출은 6.4% 감소한 1조1517억원, 영업손실 271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매출이 전년 대비 5.5% 증가한 1조2150억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은 201억원으로 3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어려운 경영 환경에도 불구하고 흑자전환에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은 마케팅 비용을 과감하게 줄이고 원가 관리를 통한 원가율을 낮춤으로써 수익성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남양유업측은 "대내외 호재로 인한 실적 상승이 아닌 내실있는 비용절약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3년 100만원이 훌쩍 넘던 남양유업 주가는 2015년 초 60만원대로 급락한 뒤 조금씩 회복중이다.

이 대표는 취임 당시 "오는 2020년까지 매출 3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운바 있다. 약 4년간의 시간이 남아있지만 대내외 환경은 녹록지 않다. 초심에 충실한 '기본'을 내세운 남양유업의 전략이 올해 빛을 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수경 muse@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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