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박 10일간 5개국을 돌았던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양 손 무겁게 선물 보따리를 들고 돌아왔다.
해외투자자를 관심을 이끌며 꺼져가는 민영화 불씨를 다시 지핀 것.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지난 16일부터 9박 11일 간 진행된 해외IR를 마치고 26일 귀국했다.
이번 IR을 통해서 이광구 은행장이 싱가폴, 영국 런던, 독일 프랑크푸르트, 스웨덴 스톡홀름, 네델란드 암스테르담 등 5개국을 직접 돌며 해외 연기금 등 31개 투자자들을 1:1 방식으로 만났다.
이광구 은행장은 해외투자자를 직접 만나 향후 경영전략과 재무실적에 대해 설명했으며 투자자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해외투자자들은 동남아 중심의 글로벌 확대 전략, 위비뱅크 모바일 플랫폼 사업 및 인터넷전문은행 참여 등 새로운 수익모델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이광구 은행장이 발로 뛴 성과는 즉각 나타났다.
IR 기간동안 주식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은 7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며 약 360만주를 매입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싱가폴과 유럽의 경제상황은 중국의 저성장기조, 일본 및 유럽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 유럽발 금융리스크 등으로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펀더멘털 대비 저평가된 우리은행의 투자 매력에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외국인 매수세 증가와 더불어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동반 매수가 이어진다면 주가 상승폭이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이번 해외IR을 통해 재무적 투자자 및 전략적 투자자들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데 성공적이었던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인 IR활동으로 정부가 추진하는 우리은행 민영화에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