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XSW서 보인 세계최대 기술기업의 ‘인간적’ 면모
  • SXSW에서 구글의 무인자동차 연구 상황을 소개하는 크리스 엄슨ⓒ뉴데일리경제
    ▲ SXSW에서 구글의 무인자동차 연구 상황을 소개하는 크리스 엄슨ⓒ뉴데일리경제


연인원 8만 이상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의 축제 SXSW의 첫 날, 가장 빛난 개인은 대통령으로서 최초로 SXSW에 참가한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었지만, 가장 주목 받은 기업은 역시 ‘구글’이었다. 

구글은 첫 날 주요 세션인 피처드 세션(Featured Session)을 두 번이나 열었다. 각각 구글의 인도적 활동과 구글의 기술력을 보여주는 시간이었다. 

먼저 구글의 사회적 기여를 담당하고 있는 구글닷오알지(Google.org)의 디렉터 재클린 풀러(Jacquline Fuller)는 처음 자본 없이 기술만 가진 ‘다윗’으로 시작했다가 이미 ‘골리앗’이 된 구글이 오늘날 벌이고 있는 다양한 사회기여활동에 대해 소개했다. 

구글의 사회기여활동이 여타 기업과 다른 점, 단지 돈을 써서 ‘구제’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좀 더 창의적인 방법으로 근본적인 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해준다는 데 있다. 지카 바이러스나 에볼라 바이러스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연구하는 것이나, 유색인종 및 여성이 정보기술에 접근하기 쉽게 돕는 활동들도 바른 그런 맥락에서라고.  

구글닷오알지에서는 이런 방식의 사회기여활동을 “파괴적 인류애(disruptive philanthropy”라 칭했다. 

구글의 무인자동차 연구진척단계 역시 많은 참관단의 관심을 모았다. 구글의 무인자동차는 지구상의 그 어떤 운전자보다 더 많은 경험을 축적했다는 것이 연사로 나선 크리스 엄슨(Chris Urmson)의 전언. 하지만 무인자동차가 시험주행 중 만난 상상을 초월한 상황들을 청중에게 소개함으로써, 무인자동차의 순발력과 판단력은 아직 인간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혁신적 진전으로 진전한 결과를 기대했던 청중에겐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지만, '앞서가는' 기업이기보다는 '함께 가는' 기업으로 인식되고자 하는 구글 입장에서

구글은 이와 함께 모두 18회에 달하는 다양한 세션과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오스틴=이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