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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하는 근본 대책은 창업을 유도하고 그것으로 새로운 경제 성장을 이끄는 것이다.
스타트업캠퍼스는 경기도가 만들어 놓은 인프라 위에, 젊은 창업자들의 꿈이 실현되는 대한민국 최초의 공유적시장경제 모델이 될 것”
- 남경필 경기도지사남경필 경기지사가 22일 문을 연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판교 스타트업캠퍼스 개소식에 참석해, “앞으로 이곳은 대한민국 경제를 활성화하는 창업 생태계로 발전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스타트업캠퍼스는 경기도가 구축한 인프라와 프로그램 안에서 스타트업들이 모여 협업하면서, 세계적 스타트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관이다.
스타트업을 위한 생태계 조성이라는 의미를 갖는 이 사업은, 최근 남경필 지사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공유적 시장경제’ 구상이 그대로 투영된 곳이라고 경기도는 설명했다.
남 지사는 “스타트업캠퍼스는 대학캠퍼스가 상징하는 자율이 그대로 살아있는 플랫폼이다. 경기도는 공간과 시스템만 마련해 줄뿐 어떤 간섭도 하지 않는다. 운영관리는 민간이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남 지사는 “아시아의 실리콘밸리, 아시아의 대표 스타트업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경기도가 1,609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22일 문을 연 스타트업캠퍼스1동에는 미래부 산하기관인 K-ICT클라우드혁신센터, 빅데이터센터, 경기도 빅파이센터, 인터넷진흥원,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창의디바이스랩 등이 입주해 있다.2동에는 세계적 벤처투자회사인 요즈마캠퍼스를 비롯한 엑셀러레이터와 특허센터가 있다. 앞으로 경기도에서 선발한 스타트업 대부분이 2동에 입주할 예정이다.3동에는 미래부 산하 창업지원기관인 K-ICT 본투글로벌(born2global)센터와 K-ICT창업멘토링센터, 벤처투자자, 디자인싱킹센터, 본투글로벌 소속 40여개의 스타트업 등이 입주를 마치고 업무를 시작했다.건물들은 내부통로를 통해 모두 연결돼 있으며 중간에는 쉼터가 마련돼 있다. 3층에는 어린이놀이터 3개 정도를 합친 규모의 큰 정원이 있으며, 인근 야산과도 이어져 있어 산책도 가능하다. 한 번에 300명이 식사할 수 있는 식당과 피트니스 센터 등 복지시설도 갖추고 있다.남 지사는 이날 오후 2시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 2동 7층에서 열린 ‘요즈마 캠퍼스’ 개소식에도 참석했다.
남 지사는 축사를 통해 “경기도는 ‘도전자 혼자 위험을 감수하게 하지 않는다’는 요즈마의 정신처럼, 경기도가 보유한 공적 자산을 투입해 오픈 플랫폼을 만들고, 이곳에 모이는 스타트업들이 아무런 제약 없이 활동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오늘 요즈마 캠퍼스와 함께 문을 연 스타트업 캠퍼스는 창조경제의 상징이자, 앞으로 대한민국이 스타트업을 통해 경제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스타트업 캠퍼스가 꿈을 꾸는 젊은이들의 오픈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당부했다.이갈 에를리히(Yigal Erlich) 요즈마그룹 회장은 “미래의 기회와 시장은 아시아에 있고, 한국은 확장 가능성을 볼 수 있는 좋은 시장이라고 판단한다”며 “(한국의) 높은 기대치를 비롯해 여러 리스크가 있지만, 우리는 여기에서 혁신을 이뤄낼 것이고, 요즈마 캠퍼스를 글로벌화 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그는 이어 “우리는 계속해서 많은 투자자를 모으고 (여러 협력기관과) 인큐베이팅을 함께 하면서 세계적인 환경을 만들어낼 것”이라며 “이는 한국의 다른 지역에도 좋은 모델이 될 것이며,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날 개소식에는 남 지사와 이갈 에를리히 요즈마그룹 회장(요즈마 캠퍼스 총장)을 비롯해 한덕수 전 총리(기후변화센터 이사장), 우리 구트만(Uri Gutman) 주한 이스라엘 대사, 모데차이 쉐브스(Mordechai Sheves) 와이즈만 연구소 부총장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요즈마 캠퍼스’는 이스라엘의 세계적 벤처캐피털인 요즈마 그룹이 세운 스타트업 육성 기관으로, 앞으로 글로벌 투자기관 등 세계 유수의 협력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국내 스타트업 기업의 투자, 보육, 후속 지원까지 종합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편집자 주
스타트업(start-up)은 설립한 지 오래되지 않은 신생 벤처기업을 뜻하는 말로, 1990년대 후반 미국 실리콘벨리에서 창업한 ‘닷컴’ 기업을 지칭하기도 했다.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기 이전 단계의 회사로, 프로젝트성 성격을 띠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