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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은행권의 해외진출이 활발한 가운데 이에 따른 글로벌 인재 양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글로벌 금융전문가 양성을 위해 해외 MBA 코스를 확대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미국, 영국 외 우리은행이 전략적 요충지로 꼽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인도, 베트남 등으로 인재를 파견할 계획이다.
현재 12명이 현지 대학원 등록 절차를 마친 상태이며 하반기부터 2년간 MBA코스를 밟을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MBA 코스 확대 외에도 글로벌전문인력 연수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총 6개월 동안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미얀마, 두바이 등 파견돼 현지 금융 환경 및 금융회사의 동향을 살피는 역할이다.
국민은행은 올해 상반기부터 해외 지점 직무훈련(OJT) 기간을 3개월에서 6개월로 늘렸다.
파견 지역도 아시아 국가 중심에서 미국 뉴욕지점과 영국 런던법인 등 선진국으로 확대했다.
현재 국민은행의 과·차장급 직원 7명이 미국, 영국, 중국, 일본, 베트남, 홍콩 등에 파견돼 해외 업무를 배우고 있는 중이다. 연수를 마치면 해당 인력은 해외 지점 파견 인력 후보군으로 분류돼 글로벌 금융전문가로 키운다는 복안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해당 직원들은 해외 점포에서 근무하면서 현지 규정 및 업무프로세스를 실습하고 해외 영업 활성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게 된다"며 "앞으로 글로벌 전문가 육성을 위해 다양한 연수제도를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지주는 BNP파리바와 함께 직원 연수프로그램을 가동 중이다.
매년 하반기마다 신한금융지주 계열사 직원을 대상으로 선별해 BNP파리바 본사 방문 및 유럽 내 주요 금융회사를 탐방하는 형식이다.
연수 기간은 약 한달간 진행되며 올 하반기 15명 내외의 직원을 선발해 파견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매년 전략적 파트너사인 BNP파리바의 금융노하우를 배우고 유럽의 선진 금융시장을 체험하는 형식으로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며 “올해는 BNP파리바 직원 16명이 역으로 한국을 찾는 등 상호 인적교류를 활성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주요 은행들이 글로벌 인재 양성에 주력하는 이유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먹거리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아직 해외수익 비중이 저조한 상황이지만 각 은행마다 해외 수익 10%를 목표로 내건 만큼 현지 금융전문가 양성이 초석이 될 것이란 판단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