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중은행이 올해 산뜻한 출발을 알릴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은행 등 주요 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실적 향상 요인은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모두 떨어졌으며 대손충당금 역시 추가로 쌓아야할 요소들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은행 안팎에선 전년분기 대비 10~20%의 실적 향상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실제 주요 은행들은 경남기업을 비롯해 SPP, STX 등 대형 조선사의 부실로 대규모의 충당금을 쌓으며 당기순이익이 떨어지는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신한은행의 2015년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8.3% 하락했으며 우리은행은 9.9%, KEB하나은행은 6.5% 하락한 체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국민은행의 경우 당기순이익이 늘었지만 1803억원의 법인세 환급액을 제외하면 타 은행과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올해 1분기 은행권의 분위기는 달라졌다.
일단 금융당국이 대기업에 대한 신용위험평가를 4월 이후로 실시하면서 부실 기업에 대한 충당금 걱정을 덜게 됐다.
또 예상 손실에 대한 유보금도 넉넉히 확보한 상태로 자산건전성이 높아졌단 평가다.
부실 여신을 감당할 수 있는 체력을 의미하는 NPL 커버리지 비율은 4개 은행 모두 100%를 넘어서고 있다.
신한은행의 NPL커버리지비율은 173%, 국민은행 151%, KEB하나은행 133%, 우리은행 120% 등이다.
NPL커버리지 비율은 100%를 기준으로 봤을 때, 100% 미만이며 추가로 쌓아야할 충당금도 많아진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주요 은행들의 수익이 개선되는 이유는 1년 전보다 자산건전성이 좋아진 탓”이라며 “리스크관리를 최우선으로 부실채권을 빠르게 솎아내기 시작하면서 수익을 올린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