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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5%로 동결했다. 하지만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남아있다.   

    한은은 19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4월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1.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10개월째 동결이다.

    한은은 이번 기준금리 동결에 대해 국내 경기가 개선의 움직임을 보이지만 수출의 감소세 지속 등 대외 경제 여건 등에 따라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판단해 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한은은 소비자심리지수가 지난 3월 들어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고용 및 임금 등 노동시장의 여건이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고용을 살펴보면 지난 3월 고용률이 59.6%로 전년동월대비 0.1%포인트 증가했다.

    그러나 대외여건면에서 수출의 감소세는 지속되고 있다. 지난 2월에 이어 3월 수출은 일 평균 17억9000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8.1% 하락했다. 

    또 한은은 신흥시장국이 자원수출국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둔화되는 등 대외경제 여건 등에 따라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미국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시장에서 예상하는 것보다 더 점진적으로 나갈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면밀히 지켜 볼 필요가 있다"며 기준금리 동결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4월 이후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기대는 여전히 남아있다.

    경기 회복세가 미약하게 진행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월의 1.3%에서 1.0%로 낮아지는 등 시장에서는 추가 경기부양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국회 동의없이 경기 부양할 수 있는 방법은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밖에 없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크다.    

    이 총재는 "경기 회복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금리인하에 대한 여지는 분명히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금리 결정할때는 금리에 따른 기대효과를 같이 고려해야 한다"며 "정책금리의 결정은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