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제·특별전시회 공연 등 행사 잇따라
  • ▲ 지난 9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외벽에 상영된 '개교 70주년 기념 파사드 영상전'. ⓒ건국대
    ▲ 지난 9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외벽에 상영된 '개교 70주년 기념 파사드 영상전'. ⓒ건국대


    올해 5·10년 단위로 창학·개교 주년을 맞이한 대학들이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면서 학교 설립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고 새로운 시작을 위한 행보에 나섰다.

    11일 대학가에 따르면 올해 창학 130주년을 맞이한 이화여대는 이를 기념하기 위한 특별전, 공연, 학술대회 등 기념행사를 잇달아 선보인다.

    1886년 이화학당을 시작으로 1910년 대학 설립, 1946년 종합대학 인가 등 이화여대는 그동안 역사를 되돌아보고 앞으로 학교 발전을 이끌 수 있는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곳곳에서 열리는 130주년 행사에는 과거 학교 역사를 확인할 수 있는 '유물로 보는 130년의 기억' '이화를 도운 단체와 세 분의 스승' 특별전이 이달 말부터 진행한다. 이와 함께 오페라 '마술피리'와 예술·도시재생프로젝트 '아트페스타 이화'를 비롯해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학술대회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그동안 이대는 한국 여성교육을 이끌어왔다. 130년이 되었다는 것은 100년이 넘는 세월이다. 많은 여성 인재를 육성해왔는데 과거의 이화 정신을 역사를 잊지 않고 미래 준비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행사를 마련, 앞으로 130년을 위해 매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숙명여대는 창학 1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연중 학술·문화 행사를 마련했다.

    지난달 28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110명 숙명 페스티벌 콘서트'를 개최한 숙명여대는 UCC 공모전, 광고아이디어 페스티벌 등을 비롯해 110주년 기념 특별전 '품(品)', 숙미회 사진전, 국제세미나 등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숙명여대 단과대학별로 특강, 공연, 컨퍼런스, 전시회 등을 선보인다.

    동국대는 지난 6일 서울 중구 서울캠퍼스 본관에서 '개교 110주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동국학술상, 우수연구자상, 자랑스러운 동국불자상 등을 시상하고 학교 발전을 위해 공헌한 교직원 90여명에게 공로상 및 장기근속상을 전달했다.

    1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동국대 박물관은 교내 특별전시실에서 '여시아문(如是我聞)-깨달음의 길'을 주제로 내달 10일까지 특별전을 개최한다.

    성신학원 창학 80주년을 기념해 성신여대는 국내외 작가 9명이 참가한 국제조각전 마련, 지난해에 이어 성신캠퍼스뮤지엄 2차 특별기획을 통해 작품 16점을 강의실에 설치하는 등 대학 문화와 예술을 결합한 '미술관으로 바뀐 대학캠퍼스'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월 심화진 성신여대 총장은 '성신 비전 2025'를 발표했다. 향후 10년간 학교 발전 방안을 담은 비전 2025에서 심 총장은 사회 수요에 기반을 둔 '팰러톤형 시스템'을 구축하고 융·복합 구조개편 및 수요자 중심 학사 유연화, 조각공원 조성 지역사회 문화 가치 창출 등을 강조했다.

    올해 창학 85주년·개교 70주년을 맞은 건국대는 서울 광진구 서울캠퍼스 새천년관 외벽에 빛을 이용한 이미지 영상을 투사하는 '프로젝션 파사트 영산전'을 13일까지 진행한다. 건국대 박물관은 11일부터 4개월 간 '건국의 과거와 미래, 그 찬란한 빛' 특별기획전시를 통해 과거 학교 역사 자료 등을 다룰 예정이다.

    지난 9일부터 홍상수 감독 특별전을 진행 중인 건국대는 15일까지 교내 KU시네마테크에서 70주년 기념 홍 감독의 장편영화 9편을 상영한다.

    앞서 뮤직 페스티벌, 국제 심포지엄 및 학술대회 등을 진행한 건국대는 다양한 행사를 통해 올해 70주년을 기념할 계획이다.

    건국대 관계자는 "상허 유석창 박사가 1931년 설립한 건국대병원의 전신인 중앙실비진료원을 시작으로 1946년 조선정치학관 개교, 1959년 종합대학 승격 등 건국대는 융합 인재를 육성하는 대학으로 성장해왔다. 미래를 위한 혁신을 앞으로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대는 올해 개교 111주년을 맞이하면서 숫자 '111'에 의미를 부여한 연간 행사를 진행한다. 지난 1월11일 '비전 선포식'을 통해 향후 발전 방안 등을 발표한 고려대는 올해 11월1일 'KU The Future 도약을 위한 감사와 전진의 밤' 모금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11일 오후 5시에는 서울 성북구 고려대 중앙광장에서 '개교 111주년 기념 야외콘서트'를 개최, 올해 5~6월에는 교내 문화 공연을 매주 수요일 점심시간에 선보일 예정이다.

    염재호 고려대 총장은 지난 5일 열린 개교 111주년 기념식에서 "111년 전 고려대가 실사구시 학문으로 근대화를 앞당기기 위한 교육을 시작했다. 과거 영광은 뒤로 하고 미래를 향해 개척하는 지성으로 달려가야 할 것"이라며 고대의 또다른 시작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