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게이트로 하이브리드 수요 더욱 늘어날 것"토요타, 총 10개 하이브리드 모델 보유
  • ▲ 2016 올 뉴 RAV4 하이브리드.ⓒ한국토요타
    ▲ 2016 올 뉴 RAV4 하이브리드.ⓒ한국토요타

     

    최근 한국닛산의 배출가스 조작 파문이 확산되면서 하이브리드 시장의 절대 강자로 꼽히는 토요타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7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경유차 20개 차종을 조사한 결과, 한국닛산이 캐시카이 배출가스양을 불법으로 조작하는 임의 설정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캐시카이의 배출가스 재순환장치 중단시점 온도조건이 일반 주행에서 흔히 발생하는 엔진 흡기온도 35℃로 나타났고, 이는 정상적 제어방식이 아니라고 환경부는 판단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폭스바겐에 이어 닛산까지 배출가스 조작 파문이 일면서 소비자들의 피로감과 배신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라며 "소비자들이 점점 디젤차에 등을 돌릴 것으로 보이며 디젤차의 빈자리는 친환경 자동차가 메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복되는 논란에 디젤 차량 시장이 위축될 것이란 지적이다.

    실제 하이브리드의 점유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날 달 국내 하이브리드 차량 등록 대수는 총 6756대로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 치웠다. 하이브리드는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해 움직이는 차로 현재까지 '가장 현실적인 친환경차'로 인식되고 있다.

    하이브리드의 점유율을 살펴보면 국산차 내수 판매의 경우 지난달 3.4%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1.4%p 상승한 수치다. 수입차 하이브리드 점유율도 지난달 7.8%를 기록하며 전월 4.4%와 비교해 2.6%p 상승했다.

    이처럼  하이브리드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가 국내 수입차 브랜드 중 토요타에 유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시판되고 있는 하이브리드는 총 14개 차종이 있는데 이 중 한국토요타가 토요타 4개, 렉서스 6개 등 총 10개의 차종을 보유하고 있다. 수입차 브랜드 하이브리드 중 판매 점유율은 91.5%에 육박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디젤차 논란이 잇따르면서 하이브리드 차량의 장점이 점점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라인업을 고루 갖추고 있는 토요타에겐 이번 사태로 반사이익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