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최근 6월 열연가격 톤당 5~7만원 올려유통업계, 중국 가격 하락 등으로 가격 인상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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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강재 수급이 6월에도 어려울 것으로 보여, 국내 철강사들 가격 인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시장에서 철강재 수급은 여전히 원활하지 못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현대제철의 1고로 문제로 인한 쇳물 감소, 포스코 5고로 가동 지연 등이 주 원인으로 지적된다.

     

    현대제철은 지난 5월 중순 1고로에서 발생한 문제로 휴풍, 송풍을 반복하며 현재 10%의 쇳물만 생산하고 있다. 쇳물 감소로 인해 열연 생산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제철은 현재 B열연공장 가동을 수시로 멈추며 수급 균형을 맞추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다 포스코 광양 5고로 설비합리화 작업 지연 또한 수급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업계에서는 포스코 5고로 가동 지연으로 약 20만톤의 쇳물 공급에 차질이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

     

    수급 개선이 이뤄지지 않자 국내 업체들은 중국 가격 하락세에도 인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대제철은 최근 6월 열연강판 가격을 톤당 5~7만원 인상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확정, 자사 판매점에 통보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지난 가격 인상에서 원자재 가격 상승분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이번에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6월 출하분 가격 정책을 아직 정하지 않았으나, 5월 주문투입분 물량에 대해 톤당 5만원 가격 인상을 결정한 바 있다.

     

    실질적인 가격 인상은 6월부터 적용돼, 양사가 유통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같은 셈이다.

     

    현대제철 가격 인상 소식에 유통업계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중국 내수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통 가격 인상이 쉽지 않다는 것.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포스코, 현대제철이 열연강판 가격을 올렸지만 중국 가격 하락, 수입업체 재고 확보 등으로 유통 가격에 바로 반영하기는 어렵다"며 "열연강판의 경우 우선 60만원 중반까지 올린 이후 추가적인 인상에 나서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