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까지 2500만대 판매 전망삼성전자 주가도 4월이후 최고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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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7가 흥행에 성공했다.
판매실적이 전작 갤럭시S6를 뛰어넘으며 시장에서 기대이상이라는 평가를 받고있다.
10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7이 실적이 좋은데는 높은 제품 완성도, 영리하고 공격적인 마케팅, 절묘한 출시 타이밍 등이 꼽힌다.
삼성전자가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갤럭시S7을 처음 공개했을 때 일부 소비자는 "새롭지 않다"는 밋밋한 반응을 보였다.
삼성전자가 혁신적인 기능을 새로 추가하기보다 앞서 출시한 갤럭시S 시리즈에서 지적받은 단점을 보완해 제품 완성도를 높이는 전략을 취했기 때문에 어쩌면 당연한 반응이었다.
갤럭시S7은 갤럭시S6보다 배터리 용량을 18% 늘렸다. 외장 메모리 기능과 방수·방진 기능을 더했고 어두운 곳에서도 밝고 선명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듀얼 픽셀 카메라를 도입했다.
회사 측은 이런 제품 완성도를 기반으로 '한계를 넘어서'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삼성전자는 페이스북 자회사인 오큘러스와 손잡고 가상현실(VR)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밝히면서 기기의 가능성을 확장했다.
또 북미 지역에서는 갤럭시S7 구매자에게 스마트폰을 하나 더 제공하는 '1+1' 행사를 마련하거나 스마트 TV를 덤으로 주기도 했다.
출시 타이밍도 좋았다.
삼성전자는 작년 9월 나온 애플 아이폰6s가 시장에서 어느정도 잠잠해진 이후 3월 갤럭시S7을 글로벌 출시했다. 이는 LG전자의 LG G5 출시일보다 20일가량 앞선 시점이기도 했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가 이달 말까지 갤럭시S7을 총 2450만~2500만대 판매할 수 있을 것으 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 143만원으로 거래를 마감해 작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 '접는 스마트폰'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갤럭시S7은 다음 단계의 혁신으로 넘어가기 전 한 번 매듭을 지어주는 완성도 높은 제품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