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평단 3명 아이스 아메리카노 시음 결과, 세븐일레븐 세븐카페 1위… 가격대 성능비 ‘Good’
  • ▲ 왼쪽부터 GS25, CU, 세븐일레븐 PB커피 ⓒ진범용 기자
    ▲ 왼쪽부터 GS25, CU, 세븐일레븐 PB커피 ⓒ진범용 기자

    편의점 원두커피가 고객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편의점 도시락에 이어 다시 한 번 업계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실제로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원두커피 판매량은 지난해 10위권 밖에서 올해 5월 기준 전체 판매량 5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이에 국내 편의점 3사인 CU, GS25, 세븐일레븐은 자체 PB제품 ‘Cafe GET’(CU), ‘Cafe25’(GS25), ‘세븐카페’(세븐일레븐)를 론칭하고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진범용의 리얼후기’에서 편의점 3사의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직접 맛봤다. 평가 품평단은 총 3명으로 개인카페 사장, M사 바리스타, 기자 등이다. 별점은 5개를 만점으로 환산했다.
  • ▲ CU ‘Cafe GET’ 머신기 ⓒ진범용 기자
    ▲ CU ‘Cafe GET’ 머신기 ⓒ진범용 기자

    CU ‘Cafe GET’의 아이스 아메리카노 340ml 가격은 1200원으로 스타벅스 아이스 아메리카노 355ml(tall 사이즈)가 4100원 것과 비교하면 3배 이상 저렴하다. 타사 편의점 커피와 비교해도 가격이 가장싸다.

    ‘GET 커피’는 100%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해 원두만 놓고 보면 일반 프렌차이저 카페들과 큰 차이점이 없다. 

  •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먹는 방법은 간단하다. 카운터에서 얼음컵을 구매한 뒤 머신기에 종이컵을 올려두고 아이스 아메리카노 버튼을 누르면된다. 지점에 따라 직원이 해주는 경우도 있다.

    맛은 어떨까? 먼저 개인카페 사장: 별점 ☆☆.

    커피 끝맛에서 느껴지는 깔끔함이 없고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기본 베이스인 에스프레소에서 신맛·단맛·쓴맛의 균형이 전혀 맞지 않다. 머신기에서 자동 추출하는 방식이다 보니, 에스프레소 추출 시 가장 중요한 탬핑(원두를 포터필터에 담아 고르게 압축하는 작업) 단계가 없어 원두커피 본연의 맛을 살리지 못했다. 

    M사 바리스타: 별점 ☆☆.

    커피 특유의 쓴맛은 원두에서 나는 맛이라기보다 인공적인 느낌 강하고 커피를 입안에 머금을 시 단만과 신맛의 요소가 그다지 느껴지지 않는다. 다만 가격적으로 저렴해 커피 맛에 신경쓰지 않는 직장인들을 대상으로는 나쁘지 않을 것같다.

    기자: 별점 ☆☆☆. 

    가격이 저렴하고 커피를 내리는데 시간이 1분채 걸리지 않아 빨리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시럽을 넣지 않고 먹어도 끝 맛에 끈적거리는 불편함이 느껴진다. 깔끔한 커피 맛을 원하는 고객이라면 다시 한 번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일반 개인카페와 비교해 맛은 아쉬웠지만, 가격이 저렴해 총체적으로 평가했을 때 나쁘지는 않다. 바쁜 일상 속에서 급하게 커피가 끌린다면 재구매 의사가 있다.
  • ▲ GS25 ‘Cafe25’ 머신기 ⓒ진범용 기자
    ▲ GS25 ‘Cafe25’ 머신기 ⓒ진범용 기자

    GS25 ‘Cafe25’의 아이스 아메리카노 300ml의 가격은 1500원으로 CU와 비교해 다소 비싸지만, 일반 커피전문점과 비교하면 마찬가지로 가격 경쟁력을 지지고 있다. 원두는 콜롬비아, 콰테말라, 에티오피아 원두와 브라질산 기본 원두를 블렌딩해 사용한다.

  •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방법은 같다. 카운터에서 얼읍컵을 구매한 뒤 머신기에 종이컵을 올려두고 버튼을 누르면 끝이다.

    개인카페 사장 별점 ☆.

    쓴맛이 너무 강해 그 밖에 다른 커피의 맛은 전혀 느낄 수 없다. 상대적으로 신맛과 단맛의 요소가 없는 것을 쓴맛을 짙게 만들어 숨긴 것. 커피 뒷 맛에서 끈쩍거리는 느낌도 매우 강해 불쾌한 맛.

    M사 바리스타 별점은 ☆☆.

    원두에서 신맛과 단맛이 미미해 쓴맛을 극대화해 이를 숨기려 했다. 다만 가격이 저렴해 별 다른 생각없이 마시기에는 나쁘지 않다.

    기자 별점은 ☆.

    쓰고 뒷 맛이 매우 찝찝하다. 일반 커피전문점과 비교해 저렴한 가격을 제외하고선 퀄리티적인 모든 요소에서 높게 평가할 만한 부분이 없다. 맛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품평단 3명의 의견을 종합해 봤을 때 가격이 저렴한 점을 고려해도 커피 맛 자체가 떨어진다는 결론이다. 
  • ▲ 세븐일레븐 ‘세븐카페’ 머신기 ⓒ진범용 기자
    ▲ 세븐일레븐 ‘세븐카페’ 머신기 ⓒ진범용 기자

    세븐일레븐 ‘세븐카페’의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380ml에 1500원이다.  

    원두는 
    브라질산 40%, 에티오피아산 40%, 콜롬비아산 20%를 블랜딩해 사용한다.

  • 세븐카페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구매 하려면 카운터에서 계산을 하고 커피 머신기 근처에 있는 냉장고에서 얼음을 꺼내 종이컵에 부으면 된다. 그 이후 타사 편의점들과 마찬가지로 머신기에 종이컵을 올려둔 뒤 버튼을 누르면 끝이다.

    개인카페 사장 별점 ☆☆☆.

    커피의 3대 요소인 신맛·단맛·쓴맛이 적절하게 조합돼 있고 특히 혀 양옆에서 신맛이 일반 커피전문점의 커피와 비교해 차이가 없다. 하지만 끝 맛에 깔끔한 느낌보다 설탕을 넣어 먹은 듯 찝찝한 느낌이 강한 것은 단점.

    M사 바리스타 별점 ☆☆☆☆.

    커피전문점이 아닌 편의점 커피인데도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맛을 충실히 구현했다. 1000원 때 커피 중에서는 편의점 3사 뿐만 아니라 일반 커피점들을 포함해서 최고수준. 특히 신맛이 뛰어나다. 
    커피 원두의 로스팅이 잘되지 않았거나 원두 질이 좋지 않을 경우 이 정도의 신맛을 구현하기는 쉽지 않다. 단, 끝 맛이 깔끔하지 않다는 점은 단점.

    기자 별점 ☆☆☆☆.

    3사의 아이스 아메리카노 중 가장 목넘김이 좋았고 쓴맛도 덜하다. 커피를 마신 뒤 올라오는 달달한 향도 일반 커피점의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흡사하다. 여러므로 커피 맛에 대해선 부족함이 없었지만, 타사 편의점과 달리 얼음을 따로 컵에 담아야 한다는 번거로운점과 가격이 타사 보다 비싸다는 것이 감점 요인.

    품평단 3명 모두 편의점 커피 최고의 맛으로 세븐일레븐의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선택했다. 가격이 다른 편의점과 비교해 다소 비싸지만, 다른 모든 점을 고려해봤을 때 가장 뛰어나다. 

    편의점 3사의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전부 시음한 결과, 가장 높은 점수는 세븐일레븐이 차지했고 그 뒤를 CU와 GS25가 차지했다. 

    한편
    CU에 따르면 에스프레소 커피 매출은 2014년 32%, 2015년 41%에 이어 2016년 1분기 기준 62% 신장을 거듭하고 있다. GS25와 세븐일레븐 역시 전년 동기간 대비(1월~5월) 원두커피 신장률이 각각 231.7%, 298.3% 기록하는 등 뚜렷한 상승곡선이다. 향후 편의점 커피가 커피전문점을 대체하며 지속해서 신장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개인카페 사장은 커피의 깔끔한 맛, M사 바리스타는 신맛과 쓴맛을 선호하며, 기자는 단맛과 신맛을 좋아한다. 
    리얼후기는 기자가 느낀 그대로를 작성한 것으로 개인 입맛에 따라 평가는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