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체육 인구 대비 부족한 인프라 보완 위해 도심 대안 체육시설 마련오픈 20일만에 어린이 회원 200명 가입 등 年 5만명 고객유입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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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가 기존 전통적인 쇼핑공간의 틀을 벗고 지역 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리테일테인먼트(retail+entertainment)’의 장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10월 전체 매장면적의 3분에 2 이상을 몰(Mall)과 문화센터 등 편의시설에 할애한 송도점을 오픈한 데 이어 이번에는 스포츠마케팅 전문기업 HM스포츠와 손잡고 ‘HM 풋살파크’를 오픈했다고 21일 밝혔다.
홈플러스 서수원점 옥상에 위치한 ‘HM 풋살파크’는 총면적 약 2910㎡ 규모에 길이 42m, 너비 22m의 국제규격 실외구장 2개와 길이 33m, 너비 12m의 실내구장 2개를 갖춰 전문 클럽 풋살 경기는 물론 유소년 축구 및 생활체육을 즐길수 있도록 만들었다.
‘HM 풋살파크’는 가족 단위 방문이 많은 대형마트의 특성을 감안해 설계 단계부터 안전을 크게 강화한 것이 특징. 통상 7~10m 수준이던 지주 포스트 간격을 5m 이내로 좁히고 아이들 부상 방지를 위해 각 구장 전면에 1.5m 높이의 세이프 쿠션을 설치했다. 스포츠 LED 조명을 통해 야간 빛 공해를 최소화했다.
구장 주변에는 ‘둘레 잔디 길’을 조성해 경기하는 선수들뿐만 아니라 참관하는 가족과 친구, 인근 주민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산책이나 조깅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홈플러스는 'HM 풋살파크'를 K리그 클래식 수원삼성 블루윙즈의 유소년 아카데미 훈련공간으로 활용해 축구 꿈나무 성장에 기여하고 지역 풋살클럽 운영 및 클럽리그 개최, 지역 어린이집 및 시민들의 생활체육 공간, 지역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의 장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회사 측은 국내 20만 풋살 동호인을 비롯해 1만3000개 풋살클럽, 2만개 유소년 축구클럽이 활동하고 있지만 관련 시설은 부족한 현실을 감안해 사회체육인과 지역 주민들을 위해 이번 풋살파크를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도심의 부족한 체육시설 보완을 위해 접근성이 높은 대형 유통매장 옥상을 활용한 풋살구장은 일본 도쿄, 중국 상하이, 미국 마이애미 등 해외 대도시에서 각광 받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전국 점포망을 갖춘 홈플러스가 참여하면서 도심 속 대안 체육시설이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새로운 성장을 모색하고 있는 대형마트 입장에서도 유휴부지를 활용해 부가 수익을 내는 것은 물론 풋살파크 고객이 매장까지 함께 방문하는 '샤워 효과'도 기대된다.
실제로 서수원점 풋살파크는 오픈 20일 만에 200명 이상의 유소년 축구 아카데미 회원을 모집했으며 성인 대관 역시 연일 주말예약 매진은 물론, 평일 저녁 예약률도 90% 이상을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클럽 회원 및 가족들의 방문으로 홈플러스 서수원점에만 연간 누적 기준 5만여 명의 신규 고객이 유입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동준 홈플러스 몰 리빙팀장은 "홈플러스 풋살파크는 대형마트의 우수한 접근성과 공간을 활용해 도시에 부족한 체육시설을 채워 지역사회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모델"이라며 "향후 전통적인 대형마트의 틀을 깨고 고객이 매장을 찾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변신을 시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