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칸 라이언즈 첫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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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칸=이연수 기자제 63회 칸 라이언즈 크리에이티비티 페스티벌의 프로모&액티베이션, 다이렉트, 인쇄출판, 라디오, 글래스 부문 시상식이 20일 저녁(현지 시간) 프랑스 칸의 팔레 데 페스티발에서 열렸다.
프로모&액티베이션 부문 그랑프리 수상작 #optoutside
프로모&액티베이션 부문에서는 출품작 3,458점 중 107점이 라이언 트로피를 차지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그랑프리를 차지한 작품은 #optoutside. 미국의 아웃도어 소매 체인점인 REI가 집행하고 샌프란시스코 시의 베너러블즈 벨 & 파트너즈(Venables Bell & Partners)가 대행했다. 미국 사람들이 가장 많이 쇼핑하는 날로 꼽히는 블랙 프라이데이에 쇼핑을 하는 대신 야외로 나가라고 독려하고 이날 휴업을 단행한 캠페인이다.심사위원장을 맡았던 맥칸 월드그룹(McCann Worldgroup)의 크리에이티브 회장 로브 레일리(Rob Reily)는 광고주인 REI를 “진정한 진실을 살아가는 브랜드”라며 “단기적 이익보다는 고객에게 더욱 큰 가치를 부여했다”고 그랑프리 선정 이유를 밝혔다.모두 3,777점이 겨룬 인쇄출판 부문에서는 모두 80점이 수상했다. 그랑프리 수상작은 뉴질랜드 Y&R의 버거킹을 위한 인쇄광고 “맥와퍼(McWhopper)”. 인쇄출판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DDB 그룹의 그룹 ECD인 조지 제이컵(Joji Hacob)은 별다른 아트웍 없이 단순해 보이는 이 작품을 선정한 것은 이 작품이 대화를 촉발하면서 주 캠페인의 촉발점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다이렉트 부문 그랑프리 수상작 "스웨덴 전화번호" 소개 동영상
다이렉트 부문에서는 모두 3,097점이 경합을 벌인 가운데 75점이 수상했다. 그랑프리는 스웨덴 여행 협회를 위해 INGO 스톡홀름이 대행한 “스웨덴 전화번호(The Swedish Number)”가 차지했다. 250년 역사를 갖는 스웨덴 언론의 자유를 기리기 취지에서 출발한 이 캠페인에서는 스웨덴에 대해 알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스웨덴 국민 아무하고나 전화로 통화할 수 있게 해준다.다이렉트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레오 버넷의 마크 터셀(Mark Tutssel)은 이 작품이 “일대일 전화통화라는 가장 ‘다이렉트’한 형식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9백5십만 명 스웨덴 국민들을 (스웨덴이라는 국가의) 브랜드 홍보대사로 통합시켰다”고 평가했다.라디오 부문에서는 1,410점이 출품되고 51점이 수상했다. 그랑프리는 남아프리카 KFC의 “모든 남자의 식사(Everyman’s Meal)” 시리즈 세 편이 차지했다. 대행사는 요하네스버그 시의 오길비 & 메이터다.라디오 부문 심사를 이끌었던 파이럿 그룹(Pirate Group Inc.)의 톰 에위문드슨(Tom Eymundson)은 이 작품이 국적과 성별, 나이를 불문하고 모든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밝혔다. 이 라디오 캠페인은 모든 남자, 심지어 ‘남자답지 못하다고 여겨질 만한’ 남자도 ‘남자의 식사’라는 KFC의 메뉴를 즐길 수 있다는 메시지를 유머러스한 대화로 전달한다.글래스 부문 그랑프리 수상작 "6팩 밴드"
린인협회(Lean In.Org)와 제휴하는 글래스 부문 수상작도 이 날 발표됐다. ‘변화를 위한 라이언’이라는 태그라인을 가진 이 부문에서는 양성불평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캠페인을 가린다. 올해로 2회를 맞은 이 부문의 그랑프리는 “6팩 밴드(6 Pack Band)”가 차지했다. 힌두스탄 유니레버(Hindustan Unilever)를 위해 뭄바이 시의 마인드셰어(Mindshare)가 대행한 이 캠페인은 성전환자들로 구성된 밴드를 구성해 인도인들이 좋아할 만한 콘텐트를 만들어 성전환자들에 대한 편견을 줄이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글래스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마들린 디 노노(Madeline di Nonno)는 성평등(gender equality)은 여성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주변인, 차별 받는 사람, 무의식적 편견을 받는 사람들의 문제라며 이 작품이 진정 글로벌하고 포괄적이고 효과적이라고 평가했다.글래스 부문은 유엔 여성(UN Women), 노 실링(No Ceiling), 멘 인게이지(Men Engage), 성별과 개발 네트워크(Gender and Development Network) 등의 후원을 받아 출품비를 받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