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말까지 총 86개로 극장 확대… "전년 대비 50% 이상 매출 확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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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GV칭다오 신도심. ⓒCJ CGV
CJ CGV가 중국 내 70호점을 열었다. CGV는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50% 이상 성장한 3500억원으로 잡고 중국 내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CGV는 지난 29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시에 중국 내 70호점인 'CGV칭다오 신도심'(青岛 新都心)을 열었다고 1일 밝혔다. 이 극장은 칭다오 시정부 주도로 신규 개발되고 있는 신도심 상권 내 캐피탈랜드 쇼핑몰 5층에 있으며 IMAX를 포함해 총 7개관 1159석을 보유했다.
CGV칭다오 신도심은 CGV가 칭다오시에 두 번째로 오픈한 극장으로 29일 오픈 당일 대다수 좌석이 매진됐다.
지난해 4월 오픈한 CGV칭다오 완상성은 오픈 3개월 후부터 지금까지 산둥성에 위치한 극장들 중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이에 CGV칭다오 신도심의 최고급 시설과 서비스에 대한 기대가 관객으로 이어진 것으로 CGV 측은 분석했다.
CGV는 이로써 지난 2006년 1호점 CGV상하이 따닝을 오픈한 이후 11년 만에 상하이·베이징·우한·텐진 등 39개 도시에 총 70개 극장, 555개 스크린을 갖추게 됐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더 큰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
상영관 수가 확대되면서 경영 성과도 변화의 기점을 맞고 있다.
중국 영화전문매체 엔트그룹(Entgroup)에 따르면 CGV는 2016년 4월 중국 내 박스오피스 기준 극장 사업자 6위에 올라섰다. 2012년 말 22위였던 것을 감안하면 16계단이나 뛰어오른 것이다.
시장 점유율 역시 2014년 말 2% 수준에서 올해 5월 말에는 3%까지 끌어올렸다. 중국 시장에서 270여 개 멀티플렉스 사업자가 치열하게 경쟁 중인 것을 감안하면 매우 가파른 성장세라고 CGV는 설명했다.
관람객 수로는 올해 상반기에만 약 1900만 명을 불러 모았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63% 증가한 수치이며 분기 성장률 기준으로 역대 가장 높은 기록이다.
2015년 연간 관람객 수 2760만 명과 비교해 봐도 도드라진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거뜬히 4000만 관객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CGV는 중국 진출 11년 만에 만년 적자 구조를 탈피해 본격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했다.
지난해 CGV 중국 63개 극장에서 약 2200억 원의 매출에 약 44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며 올해는 이미 1분기에만 893억원 매출, 93억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CGV 중국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한광희 상무는 "CGV 중국 70호점 오픈을 기점으로 규모의 경제를 통한 성장 가속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올해 극장 수를 총 86개까지 확대하고 전년 대비 50% 이상 성장한 3500억원 매출을 목표로 나아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CGV는 지난 6월 터키 극장 업체인 '마스(MARS)'를 인수해 해외 진출국을 6개 국으로 늘렸다. 국내 128개 극장, 967개 스크린을 포함해 세계 7개국에 341개 극장, 2646개 스크린을 보유한 글로벌 5위 멀티플렉스 업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