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KEB하나, 모바일 선점효과 더욱 빛나게국민·기업, 핵심역량 집중…수익성 강화 총력신한은행, 직원 행복이 먼저…행복한 리더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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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중은행의 하반기 영업이 본격 개시됐다.

    주요 은행들은 모두 하반기 경영환경이 불확실성으로 위기감을 언급했지만 이를 돌파하기 위한 전략은 조금씩 차이를 보였다.

    먼저 강점을 더욱 빛나게 전략을 구상한 곳은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이다.

    우리은행은 4일 위비뱅크, 위비톡, 위비멤버스 등 그동안 선보인 모바일플랫폼 사업을 본격화하고 고객중심의 서비스 제공을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우리은행은 조직개편을 통해 위비뱅크 관련 사업을 총괄하는 스마트금융사업본부 산하에 플랫폼사업부를 신설했다.

    플랫폼사업부는 위비뱅크, 위비톡과 함께 중소기업 대상으로한 오픈마켓 ‘위비마켓’을 접목한 차별화된 모바일플랫폼 운영을 담당하게 된다.

    또한 플랫폼사업부에 신설되는 ‘플랫폼제휴팀’은 금융업 외에 다양한 업종과의 제휴를 통해 특화된 금융패키지 제공을 전담하며 모바일플랫폼과 오프라인 네트워크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새로운 사업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우리은행은 ‘위비멤버스’ 전담팀을 신설해 포인트 적립 및 활용을 위한 제휴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다양한 고객의 요구에 맞춰 인공지능을 포함한 빅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정보 활용을 위한 데이터추진팀도 신설했다.

    시중은행 중 가장 먼저 통합포인트 제도를 확립한 KEB하나은행은 하반기 ‘하나멤버스’를 통한 고객 확대를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은행권은 사실상 금리 경쟁보다 포인트 경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한금융지주가 지난달 30일 ‘신한 판(FAN) 클럽’을 내놓은데 이어 KB금융지주, 우리은행도 통합 멤버십 서비스 출범을 알리며 경쟁이 뜨거운 상황이다.

    함영주 KEB하나행장은 지난 1일 하반기 분기조회에서 “하나멤버스 가입자가 500만명에 이르면서 하나멤버스를 활용한 고객 창출이 기대된다”며 “가입자수가 700만, 1000만명이 되면 고객 부족을 해소하는 희망의 도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하반기 온·오프라인 핵심역량을 ‘조이는’ 전략을 선택했다.

    국민은행은 최근 선보인 모바일 생활금융 플랫폼 ‘리브뱅크’을 앞세워 차별화된 디지털 금융을 선도하고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24시간, 365일 온·오프라인 채널이 끊김 없이 매끄럽게 상호작용하도록 심혈을 기울일 방침이다.

    또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아웃바운드 영업체제로 전환하고 이를 위해 조직의 모든 역량을 영업에 집중하는 총력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그동안 국민은행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고비용 인력구조 개선도 추진돼 조직 운영의 효율성과 생산성 향상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기업은행 역시 하반기 영업전략 방향으로 △수익성 강화 △건전성 관리 △비용관리 등을 직원들에게 제시하며 다양한 연계상품을 통한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앞서 설명한 은행들과 반대로 신한은행은 보다 여유를 갖는데 주안점을 뒀다.

    조용병 신한은행장은 지난 1일 임원 및 본부장이 참석한 워크샵에서 “하반기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유연한 전략과 기민한 실행력으로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자”라고 당부하는 한편 “직원이 행복해야 조직이 성장할 수 있다”며 행복한 리더가 돼 달라고 주문했다.

    이는 위기상황라고 움츠리기보다 여유를 갖고 주변을 둘러보며 대응해 나가자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취임 시 도입한 ‘G.P.S. 스피드업’을 한층 발전시킨 ‘G.P.S. 스마트 스피드업’을 제시하며 디지털 환경에 최적화된 스마트한 상품과 서비스로 고객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직원들을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