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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이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저탄소·친환경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정부가 최근 '석탄발전 처리 및 오염물질 감축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부는 '석탄발전 처리 및 오염물질 감축계획'을 발표했다.이에 따라 가동 30년이 지난 10기 발전소 가운데, 8기는 수명종료 시점에 맞춰 순차적으로 모두 폐쇄해야 한다. 또 2기는 연료를 석탄에서 바이오매스로 전환한다. 20년 이상 된 발전소 8기는 환경설비 성능개선, 20년 미만 발전소는 오염물질 감축 및 효율개선을 추진한다.
정부는 이번 계획을 통해 오는 2030년에 2015년 대비 미세먼지 농도를 24%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두산중공업은 다양한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친환경 발전 기술을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두산중공업은 발전소에 미세먼지 제거를 위한 전기집진기(ESP, ElectroStatic Precipitator)를 장착했다. ESP는 연소가스에 함유된 분진, 검댕 등의 입자물질을 정전기력을 이용해 포집 및 제거하는 장치다.
ESP는 크게 습식·건식 방식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두산중공업은 두 방식 모두 기술력을 보유 중이다. 건식 ESP의 미세먼지 제거율은 99%, 초미세먼지 제거율은 95% 수준이다. 습식 ESP의 경우 미세먼지 제거율은 건식과 동일하며, 초미세먼지 제거율을 96~99%까지 향상시킬 수 있다. ESP는 지난 2014년부터 5년간 연평균 5.8% 성장해 오는 2019년 약 13조원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이산화탄소 배출을 직접적으로 막아주는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화력발전소 등에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바다 및 땅속에 안전하게 저장하는 CCS(Carbon Capture & Storage) 기술이다. CCS 기술은 크게 연료의 연소 전 이산화탄소 분리, 연소 시 이산화탄소 분리, 연소 후 배기가스 중 이산화탄소를 분리 등 세가지로 나뉜다. 두산중공업은 PCC 원천기술 보유기업인 캐나다 HTC로부터 기술 라이선스를 확보했다.
두산중공업은 영동화력 1호기 연료전환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는 석탄화력발전소를 바이오매스 발전소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다. 바이오매스는 화석연료 대비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이 최대 75% 이상 적어 친환경 연료로 각광받고 있다. 영동화력 1호기의 전환 사업이 완료될 경우 이산화탄소 86만톤 감축 및 127만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
두산중공업은 국내 풍력발전 시장에서 꾸준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11년 국내 최초로 3MW급 육·해상풍력시스템인 'WinDS3000TM'을 개발해 국제인증을 받았다. 현재 WinDS3000TM 17기(51MW)를 운전 중이며, 52기(156MW)는 건설 중이다. 두산중공업은 올해 3월 한국전력과 '해외 풍력발전 사업에 대한 공동 개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로써 두산중공업은 해외 풍력발전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최근에는 신재생에너지의 전력공급을 안정화 할 수 있는 기술인 에너지저장장치(ESS, Energy Storage System)가 급부상하고 있다. ESS는 전력 사용량이 적은 시간 대에 전기를 비축해 놨다가, 사용량이 많아지는 시간에 활용해 전기 공급 효율을 높여주는 설비다. 특히 출력이 일정하지 않은 풍력과 태양광과 같은 신재생에너지는 ESS를 통해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이에 두산중공업은 지난 12일 미국의 에너지저장장치(ESS, Energy Storage System) 소프트웨어 원천기술 보유업체 '원에너지시스템즈'를 인수했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인수로 ESS 분야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컨트롤 시스템 소프트웨어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