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수출주에서는 한진중공업(0.31배), 금융주에서는 우리은행(0.33배)이 가장 낮아

  • 코스피가 7월 들어 보름 가까이 2000선 흐름을 유지하고 있지만 국내 증시 대표 지수인 코스피200 구성 종목 둘 중 하나는 여전히 청산가치보다 못한 주가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금융투자업계와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코스피200 종목 중 실적 전망치가 제시된 178개 가운데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미만인 종목은 전체의 46.1%인 82개로 집계됐다.

    PBR은 회사의 순자산가치를 주가가 얼마만큼 반영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이 지표가 1배 미만이면 주가 수준이 자산을 다 팔고 사업을 청산할 때의 가치보다 낮다는 의미다. 이들 종목은 시장에서 흔히 '저평가' 종목으로 불린다.

    PBR이 1배 미만인 종목군에는 철강, 조선 등 경기민감주를 포함한 대형 수출주와 금융주가 많았다. PBR이 낮은 10개 종목 중 절반 이상을 철강(2개)과 금융주(4개)가 차지했다.

    한진중공업(0.31배), 세아제강(0.33배), 포스코(0.43배), 삼성중공업(0.45배), 현대중공업(0.53배), 현대차(0.52배), 한국철강(0.49배), 기아차(0.61배)의 시가총액은 순자산가치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우리은행(0.33배), 하나금융지주(0.35배), BNK금융지주(0.41배), 기업은행(0.42배)도 저평가주로 분류됐다.

    한편 실적 전망치가 있는 178개사 중 한미사이언스의 PBR은 15.61배로 가장 높았다. 코스맥스(8.42배), 한미약품(7.87배), 한국콜마(6.33배), 네이버(6.24배), 아모레퍼시픽(6.17배), LG생활건강(5.7배)이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