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 수요는 스포츠 관련 탑승객으로만 제한항공화물에서도 올림픽 특수 나타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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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항공업계가 기대와는 달리 '2016 리우 올림픽' 특수를 누리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림픽이 열리는 지역으로 취항하는 항공편이 절대적으로 부족한데다 거리 또한 멀어 수요 증대 효과를 누리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특히 불안정한 현지 치안과 지카 바이러스 등도 악재로 꼽히고 있다.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와 올림픽 개최국 브라질을 잇는 국적항공사의 직항은 대한항공의 인천~상파울루 노선(주 3회 운항, LA 경유)에 불과하다.

    게다가 브라질행 노선의 경우 비행 소요시간이 24시간으로 매우 길다. 리우 올림픽과 직접적인 이해당사자가 아닌 이상 24시간의 비행은 힘들 수 밖에 없다. 때문에 사실상 수요 증대 조짐은 없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여행업계에서도 이번 올림픽을 호재로 보지 않고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중국, 일본 등 단거리일 경우 특수가 있지만 장거리인 브라질은 기대하기 어렵다"며 "일반적으로 일반 관광객이 아닌 스포츠 관련 탑승객 수요만 있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이밖에도 불안정한 치안,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불안감, 올림픽 기간 중 폭등하는 물가 등이 특수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노상원 동부증권 연구원은 "브라질은 치안이 불안하고 지카 바이러스 같은 심리적 불안감 등으로 여객수요는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항공 여객수와 관련해 리우 올림픽과 연관될 수치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항공화물에서도 올림픽 특수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남미 항공화물 실적은 3002톤(t)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3.8% 감소했다. 올림픽 특수로 한국산 TV와 IT 제품 등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이번 리우 올림픽은 재계 및 스포츠계 인사들의 수요만 감지될 뿐 일반 여행객의 수가 크게 늘어나지는 않고 있다"며 "지구 반대편에 있는 곳이다 보니 올림픽 특수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