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IT기술력, 일본 금융노하우 결합해 핀테크 선도인도네시아 상업은행 통한 글로벌 연계 영업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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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인도네시아에서는 한국의 제1금융권에 해당하는 상업은행을 운영하고 있는 아시아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이다.
일본, 한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을 중심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치바 노부이쿠 J트러스트그룹 대표이사 전무 집행이사 겸 JT캐피탈 대표이사를 통해 저금리·저성장 시대를 헤쳐 나갈 생존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Q. J트러스트가 저축은행 인수를 계기로 한국에 진출한 지 4년차에 접어들었다. 그동안의 소회는 어떤가?
A. 제가 한국에서 5년 정도 살면서 느낀 점은 경쟁이 정말 치열하다는 것이다. 또 인프라 시설 및 IT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어서 이 같은 한국의 강점과 일본에서의 경험을 결합해 더 나은 사업 비즈니스 모델로 확장하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다.
이러한 결합을 잘 보여주는 사례가 JT친애저축은행에서 개발한 앱이라고 생각한다.
고객이 요구하는 금융서비스를 모바일에 특화된 전산시스템으로 대답하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특허도 취
득해 고객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좋은 핀테크 사례라고 생각한다.
Q. 한국에선 아직도 J트러스트에 대해 대부업이라는 편견을 갖고 있다. 이에 새로운 사업을 전개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는가?
A. 현재 일본에 본사를 둔 J트러스트는 대부업 면허가 없는 일반적인 금융지주회사다.
이 같은 진실에 대해 제대로 이해를 얻지 못하고 있는 부분은 정말 안타깝지만 앞으로도 계속해서 성실하게 설명해 나가겠다.
사실 대부업을 이용 중인 고객을 제2금융권인 저축은행 대출로 전환시켜 드린 적이 있는데 상당히 혁신적인 사례로 본다.
당시 금융당국도 이해와 협조를 해줬으며 이러한 노력으로 인해 '대한민국 퍼스트 브랜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조금씩 인지도를 올리며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사업영역을 확대할 생각이다.
Q. 최근 금융권에선 중금리대출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하지만 모든 금윰회사가 진출하게 되면서 시장이 과열됐는데 이에 대한 대응방안은 무엇인가?
A. 우리 그룹사는 항상 미래의 시장 변화를 염두에 두어 두고 사업을 운영해 왔다. 현재의 환경, 상황, 정보만으로는 급속히 변하는 시장의 변화에 적절히 대응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중금리 대출 시장의 치열한 경쟁 역시 이미 예상했던 부분이다. 또한 앞으로 저축은행 업권뿐 아니라 상업은행, P2P, 인터넷전문은행 등 중금리 시장을 둘러싼 경쟁 환경은 더욱 치열해 지리라 예상된다.
경쟁이 치열해지는 중금리 시장에서 리스크를 강화해 수익성을 제고하고 마케팅 강화로 시장 우위를 점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우리는 변화를 예측하고 이에 맞는 경영전략을 펼쳐나가는 것을 더 추구한다.
이미 한국 계열사의 평균 대출 금리는 15% 수준으로 경쟁사들의 금리 수준을 분석하고 최대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수준으로 운용하고 있다.
Q. 한국 내 금융 사업으로 저축은행, 캐피탈을 영위 중인데 추가 금융사업 진출 여부는?
A. 일본 그룹 내 J트러스트 카드라는 신용카드사가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한국의 신용카드를 사용해 보니 금융서비스 수준이 일본보다 상당히 높다는 걸 깨달았다.
당장 어느 업종에 진출하겠다고 확답할 수 없지만 저축은행, 캐피탈 등 현재 한국 내에서 운영 중인 금융서비스와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타 업종에 진출할 가능성은 항상 열어두고 있다.
한국 금융사를 인수하는 방법 외 인도네시아에 운영 중인 J트러스트은행과 한국 계열사 간 시너지 영업을 전개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
인도네시아에선 금융업에 대한 외자출제규제가 40%지만 J트러스트은행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특혜로 100% 주식을 취득하고 있다.
물론 법률 이슈 들이 있어서 지금 당장은 어려울 수 있으나 한국, 인도네시아 모두 100% 출자 회사이기 때문에 J트러스트은행에서 자금을 대출해 주고 국내 계열사가 보증하는 방법, 외환거래 연계 등 다양한 금융 사업을 전개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실현가능한 것은 한국 금융계열사를 이용 중인 고객이 인도네시아를 방문할 때 J트러스트은행에서 우대환율을 적용해 환전해 드리는 서비스를 조만간 시작할 예정이다.
Q. 한국도 일본과 같이 저금리 시대를 걷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에 대한 조언을 부탁한다.
A. 금융업을 영위하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저금리 기조의 유지가 위기인 동시에 기회가 될 것이라 예상된다.
다만 저금리 시대를 먼저 경험해 본 우리로썬 '고객의 입장에 서서 생각한다'란 이념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해주고 싶다.
그 다음이 경쟁사와의 명확한 차별화, 경쟁사에 없는 독창성이 있는지, 그리고 이 두 가지를 빠르게 실현할 수 있는 경영진의 의사결정 등이 중요하다.
우리 역시 공정성(Justice)과 신뢰(Trust)를 바탕으로 고객, 주주, 내부 조직원을 모두 고객이라 생각하고 성실한 자세로 끊임없이 도전해 성공적인 미래를 만들고자 노력해 나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