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주류 업계 "마케팅 경쟁 후끈… 시차 아쉬워"홈쇼핑·편의점 업계 '시큰둥', 여행업계 "지카·긴 비행시간 영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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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련 사진. ⓒ뉴데일리경제DB

    2016 리우올림픽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내 유통업계는 12시간의 시차 영향으로 기대했던 올림픽 특수가 없다며 아쉬운 기색을 내비쳤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각종 스포츠 행사나 국제 행사 때마다 반짝 특수를 누렸던 식음료·주류 업계는 물론 홈쇼핑과 편의점, 여행업계도 리우올림픽으로 인한 매출 증대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식음료·주류 업계 "마케팅 경쟁 후끈… 시차 아쉬워" 

  • ▲ 코카콜라 골드 에디션. ⓒ코카콜라
    ▲ 코카콜라 골드 에디션. ⓒ코카콜라


    식음료 업계는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펼쳤다. 올림픽 개최국가인 브라질을 상징하는 '정열'과 '쌈바' 등의 이미지를 앞세워 응원 열기를 뜨겁게 달구고 있지만 한국과 브라질 간 시차가 12시간이나 나 실질적인 올림픽 특수는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맥도날드와 코카콜라는 식음료 업계 중 가장 발 빠르게 올림픽 마케팅에 나섰다. 올림픽을 기념한 한정 제품을 선보이는가 하면 TV 광고도 진행하는 등 올림픽 응원 열기 띄우기에 한창이다. 

    그러나 브라질과 한국 간 시차가 12시간 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주요 경기가 펼쳐지는 시간은 한국 시간으로 늦은 밤 또는 이른 새벽인 경우가 많아 올림픽을 통한 소비 진작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식후원사들이 진행하는 올림픽 마케팅은 고객 유인이나 매출 확대를 위함이 아닌, 올림픽의 열정과 열기를 나누며 축제의 장을 만들고자 하는 목적이 더 크다"면서 "한정판 제품이다보니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분명하지만 대폭적인 매출 증대나 특수를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전했다.

    맥도날드는 올림픽 개막에 앞서 '리우 1955 버거' 등 올림픽 신제품 5종을 출시하고 오는 21일까지 한정 판매한다. 사이드 메뉴로는 '칠리 치즈 쉑쉑 후라이'와 '리우 오믈렛 머핀', 라임 모히또 맥피즈', '에스프레소 쉐이크' 등 리우올림픽을 기념한 제품을 내놨다.

    코카콜라는 금메달을 연상시키는 250㎖ 중량의 황금색 알루미늄 보틀로 제작된 '코카콜라 골드 에디션' 한정판을 출시하고 금메달을 성취한 짜릿한 기쁨을 온 몸으로 표현하는 금메달리스트들의 모습을 담은 TV 광고도 선보였다. 

    올림픽이나 월드컵 등 국제적인 스포츠 행사가 있을 때마다 반짝 특수를 누렸던 주류업계는 이번 리우올림픽에 별다른 기대를 걸지 않고 있다. 역시나 브라질과의 시차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하이트진로나 오비맥주, 롯데주류, 디아지오코리아 등 국내 주요 주류업계들은 이번 리우올림픽을 기념한 이벤트나 행사를 준비하지 않았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올림픽과 같은 스포츠 행사가 있으면 온 가족이 둘러 앉아 TV를 시청하거나 편의점, 호프집 등에서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맥주를 마시며 응원하기 좋은데 이번 리우올림픽은 경기 시간이 늦은밤이나 이른 새벽에 몰려 있어 술을 마시며 응원하는 분위기를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이번 리우올림픽과 관련한 프로모션을 아예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류업계 측은 "예전에는 올림픽이 열리는 기간 동안 축제처럼 모두 함께 즐기는 분위기였지만 요즘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을 통해 보고 싶은 시간에 보고 싶은 경기를 다시 볼 수 있어 그런 문화가 많이 사라진 것 같다"면서 "주류업계의 올림픽 특수나 매출 상승 기대 효과는 미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올림픽 특수 올까?"… 홈쇼핑·편의점 업계 '시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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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련 사진. ⓒ뉴시스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 리우올림픽이 D-2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홈쇼핑·편의점 업계는 시큰둥한 반응이다. 국내 경기 침체로 소비시장이 위축된 데다 올림픽이 열리는 브라질 현지와 12시간의 시차 차이로 주요 경기가 출근 시간대와 겹치기 때문이다.

    인기 종목인 남자 축구 조별리그 1차전 한국대 피지 경기는 오전 8시, 박태환 선수의 메달 여부가 갈리는 자유형 200m 결승은 오전 10시 20분 등으로 출근 시간대와 겹치거나 출근 이후 시간대에 편성됐다.

    이에 홈쇼핑 및 편의점 업계는 "특수를 기대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다"는 반응을 공통으로 보이고 있다.

    올림픽 기간 TV 시청자 수 상승으로 덩달아 매출이 올라가는 홈쇼핑업계는 이번 리우올림픽을 크게 기대하고 있지 않은 모양새다.

    4년 전 런던올림픽만 하더라도 8시간 시차 차이로 올빼미족을 겨냥한 마케팅이 통했지만, 이번 리우올림픽은 이마저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리우올림픽 당시 GS샵의 TV홈쇼핑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3% 증가한 바 있다. 

    GS샵은 이번 올림픽 기간 매출 신장 폭에 대해서 '글쎄'라는 입장을 보였다. GS샵 관계자는 "특집 방송을 편성하는 등 매출 특수를 기대하지만, 12시간 시차 때문에 매출에 대한 기대치는 낮다"고 말했다.

    롯데홈쇼핑 역시 생방송을 즐겨보는 젊은 층을 겨냥한 상품들을 대거 편성하고 심야 생방송을 기존보다 한 시간 늘리는 등 올림픽에 맞춰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 중이지만 매출 신장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이번 올림픽은 시차 차이가 너무 커 런던 올림픽 당시만큼 시청률이 높지 않아 매출 상승도 적을 것"이라고 짚었다.

    올림픽 기간 주류나 야식을 찾는 고객이 많아 매출이 상승하는 편의점도 4년 전 런던올림픽보다 매출 증가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세븐일레븐 측에 따르면 런던올림픽 당시 7월 28일부터 8월 13일까지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22.6% 신장했다. 그러나 이번 올림픽은 이에 못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CU와 세븐일레븐은 이번 올림픽 기간 별도의 프로모션도 진행하지 않는 등 특수를 전혀 기대하지 않는 눈치다.

    GS25는 올림픽 기간 Heys 로메로브리토가방·브리토아이스 음료 쿠폰 선물, 마스크팩·마블USB선풍기 증정 이벤트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며 고객 끌어모으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매출 증가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올림픽은 메달의 색깔이 가려지는 본선 경기 대부분이 한국 시각으로 아침에 예정돼 있어, 유통업계 전반에 걸친 큰 특수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여행업계 "지카·긴 비행시간 영향, 올림픽 특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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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련 사진. ⓒ뉴데일리경제DB



    리우올림픽 개최국인 브라질이 지카 바이러스 위험과 테러 위협, 불편한 노선 등의 영향으로 여행업계가 기대했던 올림픽 특수는 누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유명 축제나 스포츠 행사 등이 열릴 경우 여행업체들은 이와 접목한 관광 상품을 출시하거나 항공사의 경우 해당 지역의 항공편을 늘리기도 하지만 리우올림픽이 열리는 브라질은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국내 대형 여행업체들은 이구동성으로 "리우올림픽과 관련한 여행상품을 따로 출시하지 않았으며 올림픽 기간 동안 브라질이나 남미 여행 상품 수요에도 변화가 거의 없었다"면서 "지카 바이러스나 현지 치안도 문제지만 너무 긴 비행 시간이 큰 부담이 된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은 대규모 행사가 있으면 각국의 선수단과 관계자들이 대거 모여들기 때문에 현지 물가도 대폭 오르고 숙소를 잡기도 어려워 여행하기에 좋은 상황은 아니"라면서 "브라질로 가는 직항 노선도 많지 않고 비행 시간이 20시간이 넘게 걸리다보니 올림픽을 즐기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관광객은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모두투어 측은 "브라질 등 중남미 여행 상품의 경우 원래 모객 자체가 많지 않았고 올림픽을 즐기려는 여행객들은 패키지보다는 개별적으로 항공이나 숙소를 잡는 경우가 더 많을 것"이라면서 "가까운 동남아나 비행기 노선이 많은 미주, 유럽이었다면 올림픽 관련 상품이 많이 나왔을수도 있지만 브라질 여행 수요는 큰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에서 브라질로 가는 국적항공사의 직항은 인천에서 상파울루로 가는 대한항공이 유일하다. 그마저도 주 3회 운영에 LA를 경유해야 하며 비행 시간은 약 28시간이 소요된다. 

    업계 관계자는 "여행 성수기인 여름 방학 시즌인 만큼 단순히 올림픽을 보기 위해 브라질을 찾는 관광객은 극히 드물 것"이라면서 "브라질은 물가도 비싸고 치안도 좋지 않은데다 지카 바이러스 위험도 있어 큰 여행 수요를 만들어내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브라질 현지에서도 리우올림픽 입장권 판매나 호텔, 항공권 수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회 조직위에 따르면 현재 리우올림픽 전체 입장권 가운데 약 80%만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 '새벽 경기&업무' 둘다 놓치기 싫은 직장인을 위한 건강 꿀팁

    리우올림픽의 주요 경기 대부분이 한국 시간으로 늦은 밤, 또는 새벽에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스포츠팬들이 밤잠을 설칠 것으로 예상된다.

    박민선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김범택 아주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다음날 출근하는 직장인들이 건강하게 리우올림픽 경기를 즐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조언했다. 

    새벽 경기를 보고 늦게 잠자리에 들면 다음날 머리가 아프고 집중력이 저하되기 쉽다. 이때 대부분의 직장인은 커피, 에너지 음료 등 카페인이 들어간 음식을 먹어 일시적으로 졸음을 쫓지만 카페인이 든 음식을 많이 먹게 되면 탈수, 부정맥, 불안, 불면증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

    박민선 교수는 "카페인 음료보다 우유나 요구르트를 먹는 것이 좋다"며 "특히 우유 속 '트립토판'과 '카조모르핀' 물질은 정서를 안정시키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새벽 경기를 보고 근무해야 하는 직장인들에게 추천한다"고 말했다.  

    업무시간동안 컴퓨터나 태블릿 PC 등으로 작업을 많이 하는 직장인은 올림픽 경기 시청 전에 텔레비전 배치를 신경쓰는 것도 도움이 되며 안구 운동이나 온찜질은 눈 피로를 완화하는 데 좋다.

    김범택 교수는 "늦은 새벽에 텔레비전같은 전자제품을 이용하지 않는 게 가장 바람직하지만 부득이하게 시청해야할 경우 눈과 텔레비전과의 거리를 약 2미터 이상 두는 것이 좋다"며 "경기를 볼 때 주변 환경이 너무 밝으면 블루라이트를 더 많이 흡수하므로 조명등 개수를 줄이거나 간접조명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올림픽 시청 전이나 경기가 잠깐 쉬는 시간에 눈을 크게 뜨고 눈을 시계 방향으로 돌리고 감는 안구운동을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따뜻한 수건 등으로 눈꺼풀과 눈 주변을 누르는 마사지도 눈 피로감을 완화시켜 준다.

    김 교수는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면 평소보다 집중하게 돼 눈을 덜 깜빡거려 눈이 쉽게 피로해지기 때문에 따뜻한 수건을 눈 위에 10분간 올려 놓으면 눈에 지방 물질을 분비하는 마이봄샘의 기능이 개선돼 눈 피로감을 덜 수 있다"면서 "작은 노력이지만 이를 지키면 더욱 즐겁고 건강한 올림픽 경기 관람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