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유도물질 들어 있는 우유·요구르트 먹고 거실 조명은 간접 조명으로



'2016 브라질 리우 올림픽'이 평일 새벽에도 경기를 시청하는 스포츠 열혈 팬들을 자극하고 있다. 대부분의 경기가 한국 시간으로 새벽에 시작해 많은 팬들이 밤잠을 설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다음날 출근하는 직장인들도 건강하게 리우 올림픽을 즐길 수 있는 법을 4일 박민선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김범택 아주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를 통해 알아봤다. 

새벽에 시작하는 경기를 보고 늦게 잠자리에 들면 다음날 머리가 멍하고 집중력이 저하될 수 있다. 

이때 대부분의 직장인은 커피, 에너지 음료 등 카페인이 들어간 음식을 먹어 일시적으로 졸음을 쫓지만 카페인이 든 음식을 많이 먹게 되면 탈수, 부정맥, 불안, 불면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박민선 교수는 수면을 방해하는 음식이 있듯이 수면에 도움을 주는 음식도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박 교수는 "카페인 음료보다 수면 유도 호르몬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하는 우유나 요구르트를 먹는 것이 좋다"며 "특히 우유 속 '트립토판'과 '카조모르핀' 물질은 정서를 안정시키는 기능을 한다"고 말했다. 

업무시간동안 컴퓨터나 태블릿 PC 등으로 작업을 많이 하는 직장인은 올림픽 경기 시청 전에 텔레비전 배치 등에 신경쓰는 게 권고된다. 안구 운동이나 온찜질도 눈 피로를 완화하는 데 좋다. 

눈이 피곤한 이유는 바로 화면에서 나오는 파란색 광원 '블루라이트' 때문이다. 블루라이트는 시신경을 자극해 눈이 쉽게 피곤하게 만들고 뇌를 각성시킨다. 

김범택 교수는 "늦은 새벽에 텔레비전같은 전자제품을 이용하지 않는 게 가장 바람직하지만 부득이하게 시청해야할 경우 눈과 텔레비전과의 거리를 약 2미터 이상 두는 것이 권고된다"며 "경기를 볼 때 주변 환경이 너무 밝으면 블루라이트를 더 많이 흡수하므로 조명등 개수를 줄이거나 간접조명으로 바꾸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올림픽 시청 전이나 경기가 잠깐 쉬는 시간에 눈을 크게 뜨고 눈을 시계 방향으로 돌린 뒤 눈을 감는 안구운동을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따뜻한 수건 등으로 눈꺼풀과 눈 주변을 누르는 마사지도 하면 눈 피로감을 완화할 수 있다. 

김범택 교수는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면 집중하게 돼 평소보다 눈을 덜 깜빡거려 눈이 쉽게 피로해진다"며 "10분간 따뜻한 수건을 눈 위에 올려 놓으면 눈에 지방 물질을 분비하는 마이봄샘의 기능이 개선돼 눈 피로감을 덜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