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형 마케팅 전략 힙입어 이틀만에 20만대 돌파"먼저 써보고 구매하세요" 전략, 소비자 구매 의욕 자극
  • ▲ 갤럭시 노트7. ⓒ최종희 기자.
    ▲ 갤럭시 노트7. ⓒ최종희 기자.


    갤럭시 노트7이 심상치 않은 관심을 끌고 있다. 먼저 대박을 친 갤럭시 S7보다 초반 페이스가 더 빠를 정도다.

    소비자들의 구매 의욕을 자극하기 위한 이른바 '체험 마케팅'이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최근 미국 뉴욕에서 처음 선보인 갤럭시 노트7이 돌풍을 일으킬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갤럭시 노트7은 지난 6일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했는데, 이후 이틀 만에 20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3월에 출시한 갤럭시S7의 예약판매 첫 주말 성적표가 10만대 안팎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폭발적인 반응이다.

    갤럭시 S7도 삼성전자의 대표 히트작으로 분류된다. 첫 달 판매량을 기준으로 전작인 갤럭시 S6와 비교하면 25% 가량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갤럭시 노트7의 가파른 상승세 뒤에는 체험형 마케팅 전략이 크게 한몫을 한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이미 갤럭시 S7을 내놓으면서 이 같은 방식으로 재미를 톡톡히 봤다.

    당시 삼성전자는 이통사 매장과 삼성 디지털프라자 등지에 체험 코너를 2000여곳이나 마련했었다. 매장마다 평균 5~6대 제품을 체험용으로 배치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규모를 대폭 키웠다. 체험 코너는 2800여곳, 매장당 제품은 평균 10대 수준으로 늘렸다.

    체험 가능한 항목도 두 배 넘게 확대했다. 카메라와 방수 테스트에 집중했던 갤럭시 S7과 달리 ▲홍채 인식 ▲S펜 번역 ▲꺼진 화면 메모 등이 새롭게 추가됐다.

    S펜 번역의 경우, 외국어 단어에 S펜을 가져가면 원하는 언어로 바꿔주는 기능이다. 홍채인식은 눈동자만으로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앞세워 체험형 마케팅을 이어갈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단 써보고 구매하라는 식의 체험 마케팅이 주목을 받고 있다"며 "회사는 소비자 신뢰를 얻는 동시에 소통할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