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시장 진입으로 인한 기대수익과 비용 검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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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금리 대출시장에 진입하는 보험사는 평판리스크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중금리 대출은 금리수준 10~15% 혹은 신용등급 4~7등급에 대한 신용대출을 말한다.

    11일 보험연구원 ‘보험회사의 중금리 대출사업 관련 고려사항’ 자료에 따르면 중금리 대출 수요자로 예상되는 4~7등급 중신용자들은 지난해 말 기준 698만명으로 전체 금융소비자(1498만명)의 47%를 차지했다.

    금리구간별 신용대출비중은 2015년 3분기 기준 금리 5% 미만 42.0%(잔액기준, 73조9000억원), 5~10%는 24.9%(43조8000억원), 15% 이상 28.0%(49조3000억원)를 기록했지만 중금리 구간인 10~15%는 5.1%(9조1000억원)에 불과했다.

    보험연구원은 기존 고금리를 이용하는 금융소비자의 이자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금리 대출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보험사들은 잇달아 중금리 대출시장에 발을 내딛고 있다. 올해 2월 한화생명은 핀테크를 기반으로 한 중금리 대출 상품을 출시했고 MG손해보험 등 일부 회사는 업무제휴 체결 등을 통해 중금리 대출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보험사가 중금리 대출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다각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금리 대출수요자의 신용특성, 보증보험 가입 여부, 요구자본 부담, 추심과정에서의 평판리스크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험연구원은 보험회사가 확보할 수 있는 중금리 대출시장 잠재 고객들의 신용등급은 7등급 이하일 가능성이 큰데 이 경우 부실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또한 신용위험에 따른 요구자본 부담으로 경쟁 금융회사들보다 보험사의 비용 부담이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전용식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금리 대출 상품을 출시한 보험사는 신용위험 관리와 사후 관리를 강화해야한다"며 "시장진출을 검토하는 보험사는 시장진입으로 인한 기대수익과 비용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