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금리대출 시장 선점 위한 상품 출시 활발 저신용자, 법적 대출 시장에서 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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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금리대출 시장이 열기를 띄는 가운데 저신용자들에 대한 차별이 커지고 있다.
1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4~7등급을 대상으로 7~15%대 개인신용대출이 가능한 중금리 신용대출 시장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중금리 대출 상품이 은행, 저축은행, 보험, 카드 등 각 금융업권별로 출시하는 등 중금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권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우리은행은 5.9~9.7%의 금리로 위비뱅크, 기업은행이 'i-ONE스마트론', 신한은행이 '써니뱅크' 등을 5~9%의 금리로 상품을 출시했다.
저축은행업계에서는 SBI저축은행의 '사이다', JT친애저축은행 '원더풀 와우(WOW)론', 웰컴저축은행의 '척척·텐텐대출' 등 중금리대출 상품대출액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SBI저축은행은 모바일 중저금리 대출인 '사이다'가 출시 이후 지난 14일 현재 누적 305억원 실적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중금리대출 시장 선점을 위한 각 업권의 경쟁이 치열하다.
여기에 금융위는 서울보증보험을 통해 1조원을 공급하고 하반기 인터넷전문은행 출범과 함께 빅데이터 활용을 통해 중금리 대출상품을 공급을 넓히고 있다.
그러나 저신용자들은 중금리대출 시장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심지어 법적인 범위 내에 있는 대부업 대출 시장에 냉대를 받고 있다.
이는 지난 3일 '대부업법 개정안'을 통해 법정 최고금리를 연 27.9%로 낮춰졌기 때문이다.
한국대부금융협회에 따르면 최고금리가 66%였을 때 9~10등급 이용자는 40%를 차지했다.
최고금리 인하로 최근에는 그 비중이 17%까지 줄었다. 반면 6, 7등급은 같은 기간 31%에서 56%로 늘었다.
한국대부금융협회 관계자는 "최고금리 27.9%는 대출원가가 나오지 않는 수준이다"라며 "7~8등급까지는 대부업에서 대출해 주고 있다. 9~10등급은 대출 대상에서 거부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부업법에서 선정한 최그금리는 대부업 대출원가보다 떨어지는 수준이다. 대부업 대출원가가 30.5%로 최소 30% 수준은 되야 마이너스를 면할 수 있다"며 "현 수준은 대출하면서 오히려 손실이 발생하게 되는 구조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예상된 상황이고 법적인 부분에서 대출을 받을 수 없는 사람들은 불법 사금융(사채)로 갈 수 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