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 돌파 위해 이열치열 전략세그웨이‧무빙카페 적극적 마케팅
  • ▲ 그랑시티자이 분양 관계자들이 무더위 속에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1인용 전기스쿠터 세그웨이를 활용해 안산 곳곳을 누비며 고객들과 만남을 가지고 있다. ⓒ GS건설
    ▲ 그랑시티자이 분양 관계자들이 무더위 속에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1인용 전기스쿠터 세그웨이를 활용해 안산 곳곳을 누비며 고객들과 만남을 가지고 있다. ⓒ GS건설

    막바지 여름더위가 한창인 가운데 고객을 잡기 위한 건설사들 간 마케팅경쟁이 치열하다.

    평균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1인용 전기스쿠터인 세그웨이를 타고 거리 곳곳을 누비는가 하면, 거리서 무빙카페를 운영하며 무더위에 지친 고객에게 음료를 제공하기도 한다.

    다수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9~10월 분양을 앞둔 단지들은 폭염 속 거리로 나올 수 밖에 없다. 본격적인 분양성수기인 가을이사철을 앞두고 쏟아지는 신규단지 사이서 수요자들을 미리 선점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분양 전부터 홍보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하느냐에 따라 향후 분양승패가 갈리는 만큼 건설사들은 이색마케팅을 펼치며 직접 거리로 나가 수요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이러한 길거리마케팅은 지역 수요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탓에 신문이나 온라인 매체를 통해 이뤄지는 간접홍보와 달리 분양타깃을 명확히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직접대면으로 이뤄지는 마케팅방식인 까닭에 보다 직접적이고 명확한 메시지와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

    이 밖에 멀리서도 눈에 띄는 외관이나 홍보 규모로 인해 호기심을 자극하거나 분양이슈를 일으키기에도 충분하다.

    이러한 효과 탓에 건설사들은 30도를 웃도는 무더위를 견디며 톡톡 튀는 마케팅으로 거리를 채우고 있다. 

    일례로 GS건설은 9월 경기도 안산시에 선보이는 '그랑시티자이' 분양을 앞두고 1인용 전기스쿠터인 세그웨이를 마케팅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단지 바로 앞 시화호를 따라 안산호수공원~갈대습지공원으로 이어지는 자전거도로 및 산책로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 세그웨이를 선택했다는 게 GS건설 측 설명이다.

    그랑시티자이 분양 관계자는 "효과적으로 고객에게 다가가기 위한 홍보수단을 고민하던 중 최근 이슈로 떠오른 세그웨이 활용 방안을 계획하게 됐다"며 "안산 첫 자이브랜드 아파트로 안산지역 초고층 최대규모가 갖는 상징성으로 분양 전부터 주택수요자들 관심이 뜨겁다"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무빙카페 운영을 통해 음료를 전달하는 건설사도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9월 부산 동래구 사직동 '아시아드 코오롱하늘채' 분양을 앞두고 사직동 일대 아파트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오렌지주스와 포도주스를 나눠주고 있다.

    또 야구도시 부산의 지역적 특색에 맞춰 분양사 직원들은 사직구장 바로 앞에서 배너를 등에 메고 경기장 곳곳을 직접 누비기도 한다. 특히 여른에는 휴일에도 경기가 밤까지 이어진다는 점을 고려, 야간에도 쉽게 눈에 띌 수 있도록 LED조명도 달았다.

    단지 입지적 특징을 고려한 체험마케팅도 한창이다. 동일토건은 9월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송도 동일하이빌 파크레인' 홍보관에서 연수둘레길 전망대와 연계된 스탬프투어 및 사진응모전을 준비 중이다.

    고객들이 직접 현장 인근을 돌면서 스탬프와 사진을 찍어 응모하는 식이다.

    포스코건설은 부산 해운대 '엘시티 더 레지던스' 입지특성을 살리기 위해 해운대 해변 앞에 전시관을 만들었다. 해수욕장 개장과 휴가철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지역인데다 청약자격제한이 없어 폭넓은 홍보효과를 노린 것이다.

    특히 전시관 해변 쪽 벽면에 300인치 대형 LED전광판을 설치, 해운대 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과 시민들을 위해 각종 영상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최근 건설업계는 가을이사철 분양성수기를 앞두고 무더위 속에서도 마케팅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며 "추석 전후로 분양물량이 대거 쏟아질 것을 대비해 수요자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외부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