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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그룹(공기업 제외) 시가총액이 8월에만 30조원가량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 시총은 이달 들어 19조원 넘게 급증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9일 종가 기준으로 10대 그룹 상장사 시총은 7월말대비 29조8967억원(4.53%) 증가한 690조 1727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은 삼성전자 덕택에 최대 증가폭을 보인 그룹으로 조사됐다.
19일 기준 삼성그룹 15개 상장 계열사 시총은 26조567억원(8.14%) 증가한 346조1741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실적 호전 기대감에 따른 사상 최고가 랠리로 그룹 시총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8,19일 사상 최고가를 연이어 경신, 167만5000원까지 상승했다. 지난달 말에 비하면 약 14만원 상승한 수치다. 주가 상승 영향으로 코스피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0%로 확대됐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최고 200만원까지 올리는 등 당분간 상승세가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러시노트7의 뜨거운 반응과 3D 낸드,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대표되는 기술 경쟁력 강화로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며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200만원으로 유지했다.
삼성그룹에서 삼성물산과 삼성생명 시총도 8월 들어 1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K그룹은 삼성에 이어 두번째로 시총이 많이 증가한 그룹으로 조사됐다. 19일 기준 SK그룹 시총은 81조6576억원으로 7월말 대비 1조7790억원(2.23%) 증가했다.
이어서 현대중공업그룹(1조640억원), LG그룹(5731억원), 한화그룹(5468억원)순으로 조사됐다.
롯데와 포스코만이 10대그룹 중 8월 들어 시총이 감소했다. 롯데그룹 시총은 5525억원(2.23%) 감소한 24조2216억, 포스코는 3730억원 줄어든 23조6723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