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홈쇼핑과 러시아 국영통신사 로스텔레콤 합작… 홈쇼핑 24시간 송출
  • ▲ GS홈쇼핑 러시아 홈쇼핑 개국 ⓒGS홈쇼핑
    ▲ GS홈쇼핑 러시아 홈쇼핑 개국 ⓒGS홈쇼핑


    GS홈쇼핑은 러시아 최초의 한국형 홈쇼핑 채널 'BUM TV(이하: 붐티브이)'가 공식 개국했다고 22일 밝혔다. 

    붐티브이는 GS홈쇼핑이 러시아 최대 국영 통신사인 로스텔레콤과 손잡고 만든 현지 홈쇼핑 채널로 9월 21일 15시 (한국시간 21시) 공식 첫 방송을 송출했다. 

    시청 가구는 일단 모스크바와 상트페데르부르그 등 지역 약 400만 가구이며, 향후 안정화 단계를 거쳐 1000만 가구 이상으로 확대 예정이다.

    선보이는 상품은 화장품, 주방, 패션, 가전 등이며 이들 중 절반 이상이 한국 상품이다.

    GS홈쇼핑은 개국방송을 앞두고, 총 40개 품목 6만세트에 이르는 한국 상품을 인천-블라디보스톡 항로를 통해 공급헤 준비를 마쳤다. 

    한국형 홈쇼핑이 진입하기 때문에 한국 홈쇼핑을 통해 성공을 거둔 중소기업 제품 수출 효과도 기대된다.

    현지 한인과 주재원들은 “러시아는 역사적, 지리적으로 매우 밀접한 나라지만 상호 진출 기업도 적고, 협력 사업은 더더욱 찾아보기 힘들었다”며 “이번 홈쇼핑을 통한 두 나라 간 사업협력에 ‘경제 외교’라는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러시아에 진출한 한국 홈쇼핑이 현지 시장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이라는 분석도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는 유럽식 홈쇼핑이 도입돼 정적이고 설명 중심이라는 점에서 한국의 역동적인 홈쇼핑 스타일과 구별되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1인당 GDP가 2014년 기준 1만2970달러 수준이지만, 전체 유통시장 규모는 4670억 달러로 연평균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
    전체 인구(1억4200만명)는 유럽국가 중 가장 많아 소비 잠재력도 크다고 평가된다.

    다만 유가 하락과 루블화 폭락 등으로 경제위기를 겪고 있고, 러시아 소비자가 새로운 쇼핑 방식을 수용하는데 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은 붐티브이에게 해결 과제다.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은 “GS홈쇼핑이 그리는 해외사업의 궁극적 미래는 해외 미디어 그룹과 GS홈쇼핑, 그리고 한국 중소기업 간 글로벌 성장의 생태계를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추가 지역 진출과 같은 양적 성장 외에도 한국 중소기업에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질적 성장에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