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화재 인상률 47.9%로 가장 높아... "규제 방식 재검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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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보험사가 실손보험료를 1년 만에 20% 가까이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보험사의 '실손보험료(영업보험료)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4개 보험사 중 23개사가 전년대비 평균 18% 이상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흥국화재의 실손보험 인상률은 47.9%(여성기준)로 50%에 육박했다. 현대해상 28.9%, 알리안츠생명 24.6%, 한화생명 23.4%, 동부생명 22.0% 등도 평균을 웃돌았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실손 의료보험 총 가입 건수는 단체 실손 의료보험 가입 건수를 제외하고 생보사 592만건, 손보사 2673만건 등 총 3265만건이다. 보험사는 손해율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보험료를 인상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하지만 손해율이 낮은 상품에 대해 보험료를 인하하는 것도 아니었다.
이를테면 암보험 손해율은 2010년 87.8%에서 지난해 78.7%로 해마다 떨어지고 있지만 보험료는 낮아지지 않았다.
심 대표는 "지난해 10월 금융당국이 보험규제 패러다임을 사전규제에서 사후감독으로 바꾼다고 발표하면서 보험사들이 보험료를 대폭 인상했다"며 "규제 방식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