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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나서면서 물류대란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파업 참가율이 높지 않고 대체차량을 확보하는 등 피해 최소화에 나선 덕에 아직까지 큰 피해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10일 산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는 총파업을 선언, 의왕 ICD와 부산 신항과 북항 등 3개 거점에서 출정식을 개최했다.
한진해운으로 야기된 해상발 물류대란이 채 가시도 않은 상황에서 철도 파업에 이어 화물연대 파업까지 겹치면서 산업계는 잔뜩 긴장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미 예고됐던 파업이이기에 사전 조치를 취해 피해는 미미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 중앙수송대책본부에 따르면 화물연대 파업 참여율은 이날 오전 기준 각 공장마다 10% 내외로 추정하고 있다. 낮은 파업 참가율도 피해 최소화에 기여했다.
우선 자동차 업계는 대체차량 투입등 사전조치로 피해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경우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가 있고, 파업에 대비해 미리 대체차량을 확보했다. 한국지엠 역시 부품 공급에 차질이 없도로 대체차량을 투입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 이날 대체휴일을 실시한 르노삼성과 쌍용차는 공장이 쉰 만큼 당장 영향은 없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도 화물연대 파업이 있었지만, 큰 피해를 입진 않았다"며 "이번에도 대체차량을 투입하는 등 피해를 최소화해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화물연대 파업에 대비해 미리 참가 차량을 파악하고 대안을 마련했다"며 "아직까지 특별한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육상 운송 비중이 높은 철강업계는 아직까지 별다른 피해 상황이 집계되지 않고 있다. 이미 예고된 파업이라 철저한 준비를 마쳤기 때문이다.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국내 주요 철강사들은 화물연대 파업 이전 긴급 물량에 대해 선출하를 진행했다. 급한 불은 껐지만 파업이 길어질 것에 대비해 긴장의 끈을 놓치 않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파업 이전 대부분 물량을 선출하해 아직까지 피해는 없다"면서도 "장기화 된다면 물류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매우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화물연대 전체 파업이라 마땅한 대책도 없다. 현재로써는 단기간에 끝나길 바라면서 상황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장 피해가 우려됐던 시멘트업계도 아직까지 피해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철도 노조 파업과 마찬가지로 재고분을 비축한 뒤 이를 활용하면서 화물연대 파업을 대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화물연대 파업의 경우 벌크시멘트트럭(BCT)의 참여율이 저조해 이로 인한 타격이 아직까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시멘트업계 관계자는 "철도 노조 파업 상황과 마찬가지로 화물연대 파업에 대비할 수 있는 것은 재고분 확보가 전부인 상황"이라며 "시멘트업계에서는 BCT 참여율이 중요한데 아직까지 참여율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아직 타격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택배업계에 미치는 영향도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CJ대한통운·한진·현대 등 택배회사 직영 화물차 기사들 대부분이 비화물연대 노조 소속이라 파업 참여율이 낮을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화물연대 파업에 참가한 차주 중 CJ대한통운·한진·현대 등 주요 택배회사의 직영 화물차 직원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울산 등지에서 일부 직원만 참여 가능성이 점쳐질 뿐 현재까지 관련 사례는 접수되지 않고 있다. 택배의 경우 이번 파업과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는 개인사업자이기 때문에 참가율이 저조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택배업계 한 관계자는 "택배 기사의 경우 2.5톤 미만의 소형차주가 대부분인데 이들은 화물연대 소속이 아니라 현재까지 파업에 참여했다는 직영 직원 사례는 접수되지 않았다"며 "상황은 좀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파업이 장기화되면 참가비율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고, 화물연대가 비화물연대 차주의 영업을 방해할 가능성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택배업계 다른 관계자는 "화물연대가 점거농성을 통해 진로를 방해하거나 비화물연대 차주에 대한 보복 행위 등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어떻게 전개되는지 계속 지켜보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기업들도 화물연대 총파업에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효성의 경우 이미 여러 차례 이뤄진 파업으로 화물연대 소속이 아닌 곳으로 협력업체를 선정했기 때문이다. 한화그룹은 계열사를 활용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지만, 아직까지 특별한 피해가 없는 상황이다. 롯데그룹도 자체적인 물류시스템을 확보하고 있어 화물연대 총파업에 따른 영향이 거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수출에 악영향이 끼치지 않을까 재계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한국무역협회는 이날 오전부터 비상상황반을 가동해 육상 운송에 어려움을 겪는 화주에 대체 수단을 제공하는 등 피해 최소화에 나섰다.
정조원 전경련 환경노동팀장은 "화물연대의 대부분이 컨테이너 물량 처리가 많다보니 수출업계가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며 "가뜩이나 경제 상황이 어려운 시점에서 물류대란까지 겹치면 국내 내수 경기는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파업은 정부와의 타협이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양측이 원만하게 타협점을 찾아서 잘 해결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