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철도청과 'MOU'…'제품-자재' 운송 최대 17일 단축"공급망 재고 관리 및 제품 모델 변경 신속 대응…물류 네트워크 구축 강화"
  • ▲ 삼성전자가 러시아 연방철도청과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활용한 물류 운송 MOU를 체결했다. ⓒ삼성전자
    ▲ 삼성전자가 러시아 연방철도청과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활용한 물류 운송 MOU를 체결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17일(현지시간) 러시아 철도청과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이용한 물류 운송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러시아 연방철도청은 해상 운송을 통해 동유럽으로 운반됐던 완제품 및 자재물량을 횡단철도로 전환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협의를 통해 운송 시간은 18일 단축되면서 물류 비용까지 절감하는 효과가 발생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부터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자재를 만주 횡단철도와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사용해 러시아 깔루가 공장으로 운송해왔다. 깔루가 공장에는 TV와 세탁기 등이 생산된다.

    추가로 포함되는 구간은 러시아와 함께 유럽 지역 이동 경로다. 한국과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 및 자재를 실은 배가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 입항하면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거쳐 슬로바키아, 헝가리, 폴란드 등 유럽 지역으로 이동하게 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통해 러시아는 물론 유럽 지역의 생산거점과
    판매거점까지 이동하는 경로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기존의 해상 운송망 대비 소요기간을 대폭 단축했고 물류비용까지 절감하는 효과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물류 운송 기간이 줄어들면서 재고 관리, 제품 모델 변경 등에 신속한 대응할 수 있어 물류 운송 비용 감소 이상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러시아가 적극 추진 중인 '신동방정책'과 중국의 '일대일로' 전략, 우리나라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등을 비즈니스로 실현하며 물류 네트워크의 실질적 협력이 기대된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삼성전자는 러시아 철도청과의 협의를 통해 보다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물류 네트워크 구축에 힘쓸 계획"이라며 "기존 해상 운송에 국한됐던 루트를 다변화해 다양한 글로벌 리스크에 대비할 수 있는 물류 운송망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 ▲ 삼성전자가 활용할 시베리아 횡단철도 운송 경로. ⓒ삼성전자
    ▲ 삼성전자가 활용할 시베리아 횡단철도 운송 경로. ⓒ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