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숀 골리 Quid社 CTO "알고리즘이 정치에도 영향, 먼 미래 아니다"

알고리즘 확대 첫 세대…인간과 알고리즘 관계 고민해야

입력 2016-10-20 15:41 | 수정 2016-10-21 15:51

▲ 숀 골리 Quid사 CTO가 칸 라이언즈 크리에이티비티 페스티벌에서 '증강인간'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칸 라이언즈 코리아

숀 골리 Quid社 최고기술경영자(CTO)가 "알고리즘이 정치 견해까지 영향을 주는 세상이 왔다"며 "인간과 알고리즘의 권력 관계의 변화가 향후 10년 우리 경제를 어떻게 특징 지울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21일 서울 광화문 씨네큐브에서는 숀 골리 CTO가 칸 라이언즈 크리에이티비티 페스티벌(칸 국제광고제)에서 '증강인간'에 대해 설명한 강연이 상영됐다.


이날 강연은 칸 라이언즈 코리아가 지난 20일부터 오는 22일까지 개최하는 '칸 라이언즈 인 서울'의 한 부분으로 진행됐다. 


숀 골리 CTO는 '테드'의 팔로우로 '전쟁의 수학'이라는 강연을 통해 테드에서 가장 많은 조회수를 보유한 강연자 중 하나다. 또 Quid라는 기업을 설립해 데이터과학 분야에서 가장 발전된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이날 강연에서 그는 미국 증권가에 충격을 준 AP트위터 해킹사건과 멕시코 마약 카르텔 트윗 사태, 브렉시트 후 트윗 현황 등을 예로 들며 알고리즘의 영향력에 대해 설명했다.


숀 골리 CTO는 "그동안 인간과 알고리즘의 관계는 인간지능의 한계를 보완하는 정도로 증권가를 중심으로 사용됐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알고리즘이 뉴스를 이해하도록 개발되면서 알고리즘 생태계가 더 확대되고 더 복잡한 정보를 처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간의 영역에 있던 정보가 알고리즘 영역으로 넘어간 것이다.

실례로 AP 트윗 해킹 사건을 들었다. AP의 트위터 계정이 해킹돼 '속보 백악관에서 두 건의 폭발 발생. 오바마 대통령 부상'이라는 트윗이 올라온 일이 있었다.


트윗 계정이 해킹돼 일어난 단순 해프닝으로 마무리됐지만, 증권가에는 큰 충격을 안겨준 사건이다. 알고리즘이 오보를 진실로 믿고 악영향을 우려해 순식간에 매도를 진행하면서 당시 증권가에서는 2000억달러가 허공으로 사라졌다.


숀 골리 CTO는 "알고리즘에 부정적인 면을 본 사람들은 이를 규제하거나 개발 중인 기업에 항의 등을 할 수도 있다"며 "그러나 알고리즘은 인간지능의 한계를 월등히 뛰어넘는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우리는 인간이 운영하던 것을 알고리즘에 시키는 실험의 첫 세대로 인간과 알고리즘의 상호 관계 변화 단계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알고리즘이 사람들을 설득하는 작업에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 예로 최근 멕시코 마약사건과 관련한 트윗 봇들의 움직임을 설명했다. 멕시코에서 마약사건과 관계돼 죽은 기자에 대해 트위터들이 마약 카르텔이 기자를 죽인 것이 아니라는 트윗을 남발한 현상이다.


이 봇은 멕시코 정부가 아닌 마약 카르텔들이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군중심리를 이용, 사람들의 정치적 견해에 영향을 미치려 한 것이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또는 잔류에 대한 트윗에서도 봇의 활발한 활동이 눈에 띈다. 당시 트윗의 3~4%가 정치 선전 봇이었다.


이러한 예를 통해 숀 골리 CTO는 "컴퓨터를 이용한 정치 선전의 시대가 눈앞에 왔다"며 "앞으로 여러분이 만들어가는 세상에 대해 생각하고 알고리즘과 관계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며 "웃기지만 컴퓨터 알고리즘을 이용해 지정학적 움직임이나 군대 배치까지 정할 날이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현호 h2gee@new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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