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 접수 339건, 의도적 소손 31건 달해"배터리 하나만 문제 아냐…가능성 열어 놓은 면밀한 조사"
  • ▲ 신종균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IM부문장). ⓒ삼성전자
    ▲ 신종균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IM부문장). ⓒ삼성전자


    지난 11일 단종된 삼성 갤럭시노트7이 전체 판매 306만대 중 339건의 소손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두 번째 교환제품에 사용된 제품이 삼성SDI 배터리를 사용한 것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며 갤노트7 소손의 원인이 배터리 하나만의 문제가 아닌 것으로 추정됐다.

    신종균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IM부문장)은 27일 서울 강남구 서초사옥에서 진행된 '제48기 임시주총'에 참가해 갤노트7 관련 사태를 설명했다.

    먼저 신 사장은 "갤노트7은 지난 11일 단종됐다. 회사 경영에 막대한 부담을 감수하고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며 "두 번에 걸쳐 배터리 이슈가 발생한 점에 대해서 깊이 자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곧이어 갤노트7의 단종 사태에 대한 발생 현황을 상세히 공개했다.

    신 사장은 "1차 판매는 총 159만대로 지난 25일까지 총 220건의 소손이 접수됐다"며 "실제 신고된 제품이 없거나 연락이 닿지 않은 건이 44건이었다. 176건 시료를 입수해 확인한 결과 배터리 내부 소손 85건, 의도적 소손 및 외부 요인 15건, 소손이 아닌 것으로 판정된인 것 9건, 확인중인 것이 8건"이라 밝혔다.

    이어 "2차 판매에서는 147만대를 판매됐으며 119건이 접수됐다"며 "제품이 없거나 연락이 닿지 않은 3건을 제외한 116건 중 시료를 입수한 90건을 확인한 결과 배터리 내부 소손 55건, 의도적 소손 및 외부 요인 16건, 확인중인 것이 19건이었다"고 말했다. 

    전체 갤노트7 판매 중 배터리 내부 소손으로 확인된 건이 총 140건으로 외부 요인도 31건에 달한다는 의미다. 

    신 사장은 향후 대책 마련도 밝혔다.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공정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대책마련에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신 사장은 "배터리의 공법, 셀 구조 뿐만 아니라 배터리 내부 보호회로와 제조 공정 등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분석하고 있다"며 "배터리 외에도 외부에서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배터리와 관련된 휴대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는 물론 제조공정, 물류 등 모든 부분에 대해서도 면밀히 점검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전면적인 조사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끝까지 원인을 철저하게 규명해서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삼성전자는 원점에서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모든 프로세스를 살펴보고 점검하겠다.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에 두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 사장은 교환제품에 사용된 배터리를 묻는 질문에 "교환제품에선 삼성SDI의 배터리가 사용되지 않았다. 전량 특정업체(중국)에서 가져왔다"며 "배터리 하나만 문제라고 생각할게 아니다. 많은 시료를 다각도로 실험해 정확한 원인을 찾겠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면밀히 집중 조사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