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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시내면세점 입찰전에 참여한 대기업 5곳 중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재무건전성' 평가에서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5개 시내면세점 입찰 참여 업체들의 재무건전성 항목을 조사한 결과, 현대백화점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건전성을 평가하는 지표는 △ 자기자본비율 △ 유동비율 △ 이자보상배율 △ 부채비율로, 이중 현대백화점은 3개 항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재무건전성 및 투자규모의 적정성'은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 심사 평가 항목 중 배점이 1000점 만점 중 180점으로 가장 크다.
현대면세점은 올해, HDC신라면세점은 지난해 만들어진 신생 법인이다. 현대면세점은 100% 지분을 보유한 모기업 현대백화점, HDC신라면세점은 지분 50%를 보유한 최대주주 호텔신라의 지난 2년간(2014, 2015년) 경영상태로 평가를 대체했다.
먼저 자기자본비율은 기업이 보유한 자산 가운데 자기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지표로 현대면세점의 자기자본비율은 65.7%로 가장 안정적으로 나타났다. 호텔롯데(61.3%)와 신세계DF(52.6%), HDC신라(38.2%), SK네트웍스(31.7%)가 그 뒤를 이었다.
기업이 갖고 있는 자본 중 부채가 얼마나 차지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비율인 부채비율에서도 현대백화점(52.3%)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SK네트웍스는 215.2%로 가장 높았고, HDC신라(161.6%), 신세계DF(90%), 호텔롯데(63%) 순으로 집계됐다.
이자보상배율(벌어들인 영업이익을 지불한 이자로 나눈 값) 역시 현대백화점은 93.2배를 기록했다. 이자보상배율이 1에 못 미치면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도 못 갚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어 현대백화점 외에 HDC신라가 5.28배, 호텔롯데가 4.96배, 신세계DF가 3.22배, SK네트웍스가 2.23배로 나타났다.
신용등급(회사채 기준) 역시 현대백화점은 AA+로 후보군 중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신용등급은 부채상환능력과 자본력을 중심으로 기업의 신용과 재무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지표다.
한편 회사의 지불능력을 판단하는 분석지표인 유동비율은 HDC신라(177.2%)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SK네트웍스(87%), 현대면세점(85.7%), 호텔롯데(60.8%), 신세계DF(17.9%) 등이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