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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분양시장은 전매제한 강화, 1순위 자격제한 등으로 건설사와 예비청약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건설사들 가운데는 분양시기를 늦추는 곳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 하지만 입지가 좋고 전매가 자유로운 경우 여전히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는데다 이번 대책이 적용되지 않는 지역의 분양소식에 예비청약자들 관심이 끊이지 않고 있다.
17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 중순 이후 연말까지 지방 민간택지에서 총 2만7660가구가 분양할 계획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3만277가구 보다 2617가구 감소한 수준이다.
전체 공급물량에서 민간택지 공급비중이 지난해 83.9% 보다 감소(-63.5%)하고 공공택지는 전매제한이 시행 중이라 일부지역에서는 이들 민간택지 분양아파트로 청약이 상대적으로 쏠릴 가능성이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현재 예비청약자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는 상황이라 시장에서 풍선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지방권역의 경우 민간택지 전매제한이 가능하고, 특히나 부산은 이번 대책으로 청약자격 제한은 생겼지만, 분양권 전매는 여전히 가능해 관망세가 어느 정도 지나고 나면 청약자들이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11·3대책 발표 이후 규제 적용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꺾이고 있다.
한국감정원의 주간아파트 시세조사 결과 강남4구 분양권 전매금지, 이 외 지역 전매제한 강화 등 철퇴를 맞은 서울의 경우 대책발표 이후 매매가 상승률은 0.11%를 기록, 지난주 0.15% 보다 0.04%p 둔화됐다. 특히 강남구(-0.02%), 서초구(-0.03%), 송파구(-0.01%), 강동구(-0.01%) 등 강남4구는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음은 연내 분양을 앞둔 지방권역 주요 민간택지 공급단지 소식이다.
한진중공업 건설부문은 제주 제주시 도남동 도남연립을 재건축하는 '해모로 리치힐'을 이달 분양한다. 전용 59~119㎡ 총 426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239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같은 달 대림산업은 강원 춘천시 퇴계동 일원에 전용 59~114㎡ 총 2385가구 규모의 'e편한세상 춘천 한숲시티'를 선보인다.
현대건설은 경남 창원시 의창구 팔용동 일대에 전용 84㎡ 총 1132가구를 짓는 '힐스테이트 아티움시티'를 12월 분양한다.
대림산업도 12월 부산 동래구 명장동 431번지 일대 명장1구역을 재개발하는 'e편한세상 동래명장'을 공급한다. 전용 59~84㎡ 총 1384가구 규모로 이 중 832가구가 일반분양 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