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량 30~40% 줄이고, 실용적인 화분 갖춘 ‘미니 호접란’ 9900원에 판매
  • ▲ 홈플러스에서 판매하는 미니 호접란 ⓒ홈플러스
    ▲ 홈플러스에서 판매하는 미니 호접란 ⓒ홈플러스

    홈플러스는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와 함께 최근 어려움을 겪는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미니 호접란’ 판매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호접란은 기존 난 거래물량의 35%가량을 차지하던 대표적인 화훼 품종이다. 

    그러나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선물용 수요가 크게 줄면서 10월 한 달간 호접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홈플러스와 농식품부는 호접란 출하 적체로 인한 농가들의 경영난 해소를 위해 개량용 상품을 선보인다.

    이번에 선보이는 호접란은 화훼 용량을 기존보다 30~40% 줄이고, 가격은 1만원 미만으로 크게 낮춘 탁상용 '미니호접란' 등이다.

    통상 10만원 대를 호가해 개인이 구매하기 부담스러웠던 선물용 호접란의 용량과 가격 조정 및 판로 확대를 통해 새로운 수요를 모색하겠다는 취지다.

    소비 촉진을 위해 호접란 가격을 9900원으로 책정했으며, 별도의 분갈이가 필요 없는 물받이 화분, 고객이 손쉽게 들고 갈 수 있는 손잡이 달린 투명케이스도 제공키로 했다.

    레드, 핑크, 그린·옐로우, 오렌지, 화이트 등 다양한 색상 계열이 준비됐으며, 전국 홈플러스 점포 및 온라인쇼핑에서 구매할 수 있다. 단 서울 상봉점, 고양 터미널점, 부산 서면점, 포천 송우점은 제외된다.

    홈플러스와 농식품부는 우선 1만여 개 물량 판매 후 추후 취급 확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김신선 홈플러스 화훼 바이어는 “호접란은 2주에 한 번 정도 흙을 적실 수 있을 만큼만 물을 주면 되고, 공기 정화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화려한 꽃을 2~3개월간 감상할 수 있어 선물용으로 큰 사랑을 받아온 품종”이라며 “연말을 맞아 부담 없는 선물이나 관상용 식물로 수요가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