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미국 등 벤처 회사 투자 등 성장 기회 모색 중"LGU+ IoT사업부문 CEO 직속 기관 편입…기존 인력 대비 8배 충원'즐거운 직장팀' 신설, 자율업무 환경 조성으로 3분기 영업익 22.8% 늘어
  • ▲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 LG유플러스
    ▲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 LG유플러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사물인터넷(IoT)'과 '휴먼니즘 경영'을 앞세워 업계 1등 DNA 키우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 부임한 권 부회장은 4차 산업혁명이 도래했음을 인지, 'IoT사업' 강화에 발 벗고 나섰다.

    부임 후 IoT사업부문을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편입시킨데 이어 인력 보강을 통해 160여명으로 조직의 몸집의 불렸다. 이는 기존 조직 인원을 8배 가량 늘린 수치다.

    더불어 홈 IoT 서비스 종류를 기존 14가지에서 30가지 이상으로 늘리며, 홈 IoT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 삼성전자 등을 비롯 건축회사, 보일러 제조회사, 스마트 홈 서비스 제공회사 등 전 산업분야로 IoT 제휴를 확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올 여름엔 권 부회장의 노력으로 홈IoT 사업 중 'IoT 에너지미터기' 판매량이 10배 이상 급증해 가입자 확보에 도움을 줬다. 올 3분기 기준 LG유플러스 IoT 서비스의 순증세로 유료가입자 43만명을 유치하는데 한 몫했다는 평가다.

    권 부회장은 향후 홈IoT 분야에서의 성장세를 이어나가며 한국전력 지능형 전력계량인프라(AMI), 서울주택도시공사와의 유무선 홈 IoT시스템 구축 등 공공 IoT 분야로 본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권 부회장은 미디어 사업 성장에도 힘을 쏟으며, '비디오포털'에 개인 맞춤 추천 기능 추가 및 외국어, 역사, 스포츠 강습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대폭 강화해 서비스 질을 한층 높였다.

    또한 인기 유튜브 콘텐츠를 채널화한 'U+TV 유튜브 채널 서비스'를 출시해 1인 미디어 플랫폼을 제공하기도 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권 부회장은 '즐거운 직장팀'을 신설해 업무과 삶의 발란스를 통한 '즐거운 직장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구성원들로 하여금 감동을 이끌어 내고, 이를 통한 구성원의 자발적 '하고 싶은' 마음과 '극한도전' 정신을 이끌어내, 궁극적으로 사람 경영 중심의 비전 달성에 기여할 것이란 판단 때문에서다.

    즐거운직장 프로젝트는 ▲소통 등을 기본으로 하는 조직문화 ▲대면 보고회의 문화 ▲참여형 사회공헌 ▲가화만사성 웰니스 등 4개 축으로 진행 중이다.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권 부회장은 매주 둘째, 셋째 주 수요일 오후 5시에 퇴근할 수 있는 '스마트 워킹 데이', '복장 자율제', '밤 10시 이후 업무 관련 카카오톡 금지' 등 창의와 자율의 기업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권 부회장의 이 같은 'IoT 서비스 확대'와 사람중심의 '휴먼니즘 경영'이 성과 창출에 한 몫 톡톡히 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최근 LG유플러스 3분기 영업이익은 2114억원으로 전년대비 22.8%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7370억원으로 0.7% 올랐다. 당기순이익 역시 1339억원으로 18% 늘었다.

    유무선 사업별로 살펴보면, 무선수익(서비스수익+접속수익+가입수익)은 LTE 가입자 증가에 따라 전년대비 1.8% 성장한 1조 3576억원을 기록했다.

    유선수익(TPS 수익+데이터수익+전화수익)도 IPTV와 초고속인터넷을 비롯한 TPS(IPTV/인터넷전화/초고속인터넷) 수익증가와 전자결제 등 e-Biz 수익증가로 전년대비 2.6% 증가한 8964억원의 성과를 올렸다.

    그러나 업계 3등인 LG유플러스가 2등으로 올라서기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많다. 이통시장의 '5 : 3 :  2' 구조가 아직 고착화돼 있어 이를 뛰어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올 3분기 실적으로만 비교해도 KT와의 격차는 아직 크다. KT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0.7%, 17% 증가한 5조5299억원과 401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만 놓고 봤을 땐 거의 2배 가량이 차이난다.

    이 때문에 업계는 권 부회장이 시장판도를 뒤집기 위해선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려 다양한 ICT 신사업들을 전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통신 내수시장의 판도를 변화시키기 위해 다단계 등 가입·판매 정책들을 강화시키기 보단, 글로벌 비지니스 네트워크 구축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권 부회장은 "글로벌 비즈니스 측면에서 이스라엘, 미국 등 벤처 회사 투자를 통해서 우리가 성장해 나갈 사업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며 "당장은 국내 다양한 사업활동을 해야겠지만 궁극적으로 글로벌 비즈니스를 해야겠다는 강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 우리의 역량이 최고 수준이 되도록 노력하다 보면 해외 사업 기회가 충분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