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회사 NSOK, 인프라 수도권 일부 제한…"지방 고객들, 신속 서비스 힘들어 불만 토로"
  • ▲ ⓒSK텔레콤
    ▲ ⓒSK텔레콤


    SK텔레콤이 최근 손자회사인 NSOK와 연계한 1인 여성 가구 안심 서비스 '지키미'를 선보였다. 하지만 인프라 구축이 전국망이 아닌 수도권 일부 권역에만 그치고 있어 향후 흥행을 위해서는 전국 단위의 서비스 형평성 확보가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2014년 인수했던 보안기업 NSOK 지분을 최근 자회사인 SK텔링크로 넘기며 물리보안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지만, 기대 만큼 큰 효과를 보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도 서비스 확장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그동안 SK텔레콤이 NSOK의 작은 인프라 망을 보완하려 에스원, ADT캡스 등 타 보안업체들과 협업을 진행했지만, NSOK를 손자회사로 독립시킨 후 외부 도움없이 자체적으로 이를 커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일부 부작용이 일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13일 SK텔레콤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외부침입 실시간 감지, 위험 경보 알림 등 다양한 안심 기능을 제공하는 1인 여성 가구 스마트홈 보안 서비스 '지키미'를 내놨다.

    '지키미'는 'SOS버튼'과 '문열림센서' 등 2종으로 구성돼 있으며, 특히 'SOS버튼'을 누르면 사전에 입력한 최대 5명의 보호자 스마트폰으로 위험 문자메시지를 통보해 주는 것은 물론, 보안업체 NSOK 상황실로 구조요청 신호가 전달, 고객 위치를 파악해 보안요원이 출동한다.

    그러나 본 서비스가 출시된 직후, 지방에 사는 지키미 고객들이 수도권에 사는 고객들보다 신속한 안전 구조를 보장받기 힘들 것이란 잡음이 흘러나왔다.

    아직 NSOK 인프라가 수도권 일부 권역 및 지역 거점에만 그치고 있어 고객들의 구조요청 신청시 신속한 대처가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이 같은 잡음이 일자 지방서 혼자사는 여성들은 '지키미 서비스 형평성 논란'도 제기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측은 "1인 여성가구들이 수도권에 밀집해 있어 이를 타겟으로해 본 서비스를 내놓은 것은 사실이나 대구, 대전, 천안, 광주, 부산 등 지역 거점 인프라도 존재해 지방 고객들도 큰 무리 없이 본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업계의 시각을 달랐다. 에스원과 ADT캡스의 경우 지역거점에 추가적으로 지역분소 개념의 본부 인프라가 여럿 존재해 보안요원들의 신속한 출동 대처가 가능하지만, NSOK의 경우 지역거점만으로 지방 고객들의 구조요청 신청을 모두 커버하기란 역부족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SK텔레콤은 그간 NSOK의 작은 인프라 망을 보완하려 에스원 등 여타 보안업체들과 협업을 진행했다"며 "하지만 NSOK를 손자회사로 독립시킨 후 부족한 인프라를 자체적으로 커버하려는 움직임이 커 부작용이 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물리보안 업계의 경우 전국망이 구축되지 않으면, 고객들은 안전이 완벽하게 보장받지 못한다는 이미지를 갖게 된다"며 "보안서비스를 출시하기 이전에 관련 인프라를 전국망으로 확대하는 것이 먼저 선행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관련 서비스 시장을 확대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