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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KB증권'의 출범으로 기존 KB투자증권 고객들의 수수료율이 일부 상향 조정된다.
통합 법인 출범 이후 영업점 개설 계좌나 영업점을 통한 거래 수수료율 체계가 현대증권의 수수료율 기준으로 맞춰지기 때문이다.
다만 신용융자·주식담보대출 이자율은 전산통합이 완료되는 내년 5월까지 이원화하기로 했다.
21일 현대·KB투자증권에 따르면 내년 1월1일 통합 KB증권 출범 이후 현대증권의 수수료율은 영업점에서 계좌를 개설한 고객의 경우 현재 현대증권의 온·오프라인 수수료율을 그대로 적용한다.
5년간 수수료 무료 혜택 고객도 기존 혜택을 그대로 누린다.
제휴은행을 통해 계좌를 개설한 경우에도 온라인 수수료는 큰 변화없다.
다만 고객센터를 통한 거래나 증권사가 반대매매를 할 경우에는 기존에 거래 규모에 따라 차등 적용했던 수수료율을 단일 수수료 체계(주식·상장지수증권(ETF)·상장지수펀드(ETN) 각 0.4%, 주식워런트증권(ELW) 0.2978%, K-OTC 0.5%)로 변경한다.
반면 KB투자증권의 고객은 제휴 은행 개설 계좌는 KB투자증권 기준으로, 영업점 개설 계좌는 현대증권을 기준으로 수수료율 체계를 재편하기로 해 기존보다 통합 법인 출범 이후 수수료율이 조정된다.
또 제휴 은행 개설 계좌라도 영업점을 통한 매매 거래의 경우도 현대증권 기준에 맞춰진다.
KB투자증권 관계자는 "통합 법인 출범 이후 수수료율은 제휴 은행 개설 계좌는 해당 고객이 많은 KB투자증권 기준으로, 영업점 개설 계좌는 영업점이 많은 현대증권을 중심으로 수수료율을 개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KB투자증권 고객 중 영업점 개설 계좌를 이용하는 경우 고객들이 많이 쓰는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로 주식 거래시 일부 수수료가 높아진다.
현재 KB투자증권보다 현대증권의 수수료율이 높기 때문이다.
주식거래시 HTS를 이용하면 기존에는 100만원 미만이면 수수료율이 0.1422%였지만 통합 이후에는 가격 구간이 1000만원 미만으로 확대되고, 수수료율은 0.01%p이상 오른 0.1572%에 1000원의 수수료를 따로 내야 한다.
다만 5000만원 이상 거래할 경우 거래 규모에 따라 수수료율은 최대 0.01%p 낮아진다.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도 기존 0.12%에서 0.1973%로 0.07%p이상 상승한다.
이는 영업점 개설 계좌로 ETF·ETN를 거래할 경우도 마찬가지여서 5000만원 미만으로 거래할 경우는 HTS 수수료가 높아진다.
제휴 은행 개설 계좌를 보유한 고객은 온라인 수수료가 큰 변화가 없지만 영업점 등 오프라인으로 거래할 경우에는 현대증권의 수수료율을 따르게 일부 조정된다.
주식거래의 경우 영업점에서 거래할 경우 0.4%의 수수료율이 일괄 적용됐지만 통합 이후에는 거래 규모에 따라 수수료율이 차등 적용돼 거래 규모에 따라 수수료율이 높아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거래 규모 2억원 이하는 0.4973%로 높아지고 2억원 이상의 경우 0.4473%의 수수료율에 10만원을 추가 지불한다.
5억원 초과할 경우 수수료율은 0.3973%의 수수료율과 35만원을 지불한다.
한편, 주식 거래 고객이 자금 조달을 위해 많이 사용하는 신용거래 융자나 주식담보대출의 이자율은 전산통합이 마무리되는 내년 5월까지 각사의 현재 이자율을 그대로 적용키로 했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내년 5월로 예정된 원장통합 이전까지는 현대증권, KB투자증권 각각 기존 이자율을 유지하며 원장통합 이후로는 현대증권의 이자율로 통일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증권의 신용융자 이자율은 61일 이상인 경우 11%며, KB투자증권은 같은 기준으로 7.7%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