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카채널 보장성상품 판매, 전년 동기 대비 275.4%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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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양생명이 방카슈랑스 채널에서 보장성보험 판매를 확대하면서 실적이 눈에 띄게 향상되고 있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올해 들어(3분기 누적) 방카슈랑스 채널에서 24억원의 보장성상품 판매실적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6억원)보다 275.4% 증가한 수치다. 이로써 방카슈랑스 채널의 월납초회보험료 기준 보장성상품 판매 비중은 지난해 3분기 4.6%(6억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9.4%(24억원)으로 높아졌다.

    연간 기준으로 보더라도 보장성보험 실적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동양생명은 지난 2014년 방카슈랑스채널에서 1억9천만원의 보장성 월초보험료를 올렸는데, 지난 2015년에는 8억8천만원을 기록해 무려 371.1%가 늘었다.

    일반적으로 방카슈랑스에서는 채널 특성상 보장성상품 보다는 저축성보험 위주로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양생명은 이러한 방카슈랑스 채널에서 보장성 상품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우선 방카슈랑스 채널에 특화된 보장성상품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동양생명은 방카슈랑스 채널 공략을 위해 최근 (무)Angel건강보험, (무)Angel치아보험, (무)Angel어린이보험 등 상품내용을 소비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핵심보장 위주로 설계한 신규 상품을 내놓고 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오랜 기간 방카슈랑스 사업을 해오면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왔고, 고객이 필요로 하는 방카슈랑스 맞춤형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새로운 수익원을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방카 채널 맞춤형 상품 잇달아 '출시'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무)Angel건강보험은 보험료 환급을 선호하는 방카슈랑스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개발한 상품이다. 만기환급금의 낮은 수령 가능성, 만기환급금의 낮은 현재가치 등을 보완해 새로운 개념의 환급형인 '페이백'형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페이백형은 납입한 보험료를 만기 이전에 전액 돌려받을 수 있는 유형으로 납입이 끝난 후 매월 납입보험료를 돌려받거나 가입 후 20년 뒤에 일시에 받을 수 있다.

    이 밖에 (무)Angel치아보험, (무)Angel어린이보험 등도 방카슈랑스 채널의 특성에 맞춰 핵심 보장 위주로 이해하기 쉽도록 상품을 설계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성과에 힙입어 동양생명은 올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2240억원의 누적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3분기 회사 전체 월납초회보험료는 57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4% 증가했으며, 종신·CI·정기보험 등 보장성상품의 판매가 18.5% 증가한 245억원을 기록하며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또한, 저축성상품 중심 채널인 방카슈랑스에서 보장성상품의 월납초회보험료가 275.4% 증가하는 등 보장성상품 판매가 안정적으로 정착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두자릿 수 비율 성장세 '눈길' 
    동양생명은 지난 2014년에 기록한 최대실적(1670억)을 올해 들어 3분기 만에 경신하는 등 지난해 9월 중국 안방보험에 인수된 이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동양생명은 지난 10일 공시를 통해 올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5조9613억원의 매출액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457억원, 22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67.1%,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8.7%, 46.2% 증가한 수치다. 
     
    1989년 설립돼 지난 2000년 첫 흑자를 기록한 동양생명은 지난 2009년 105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순이익 1천억을 돌파했다. 올해 들어 3분기 만에 누적순이익은 2240억원을 달성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순이익 2천억원 시대를 열었다. 

    동양생명은 "안방보험 피인수 이후 생명보험업계 내 순위가 수입보험료 기준 8위에서 5위로 올라섰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크게 늘어나는 등 양적·질적 동반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영업채널의 혁신과 자산운용수익률 제고 등 대주주와 노하우를 공유하며 시너지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객서비스를 개선하면서 고객 민원도 크게 줄었다.

    동양생명은 안방보험 피인수 이후 민원감축을 최우선 과제 중의 하나로 삼고 민원감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발생한 누적 민원은 총 721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52.6%나 줄었다.

    동양생명은 '민원 0(제로)'를 고객서비스의 중요한 목표로 삼고 있는 안방보험의 경영철학을 도입해 향후 상품 개발에서부터 고객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고객 신뢰도 제고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동양생명의 총자산은 26조370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5% 증가했다. 보험사의 건전성지표를 나타내는 RBC비율은 253.0%로 전년동기대비 6.1%포인트 감소했으나, 지난해 말 239.2%를 기록한 이후 올 들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