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영 미트센터 내 총 162㎡규모드라이에이징·웻에이징 전용 숙성고 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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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이마트에 따르면 성수점 등 10여개 점포를 시작으로 숙성한우를 선보일 예정이다. 웻에이징은 다음 주 중에 드라이에이징은 내년 상반기에 전 점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1등급 드라이징 한우(100g)를 시중가격 대비 20~30% 가량 저렴한1만2000원에, 올해 처음 선보이는1등급 웻에이징 한우(100g)는 7900원으로 일반 한우(100g)와 비슷한 가격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이달 초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직영 미트센터 내에 건조 숙성을 위한 드라이에이징 숙성고(53㎡)와 함께 습식숙성을 위한 웻에이징 숙성고(109㎡)를 완공했다.
이번에 도입한 ‘전용 숙성고’는 숙성한우를 연간 총 230톤(드라이에이징 40톤·웻에이징 190톤)을 생산 할 수 있는 대규모 시설이다.
이를 통해 이마트는 고급 숙성한우의 가격을 낮추는 한우 가격 혁명을 이룰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마트가 이처럼 전용 숙성고를 도입해 숙성한우 육성에 나선 배경에는 한우 가격 상승 등으로 수입육의 공세로 거세 한우의 '고급화'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들어 한우 매출이 수입소고기 매출에 역전되는 등 한우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최근 3개년 동안한우(거세1등급, 1kg) 경락가격은 올해 13%, 지난해 15% 상승할 정도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이로 인해 올해(1월 1일부터 12월 22일까지) 이마트에서 수입육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8% 증가하였지만, 한우는 오히려 12% 매출이 감소했다.
한우와 수입소고기 비중도 지난해 51.8대 49.2에서 같은 기간 45대 55로 처음으로 역전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에 이마트는 일반 한우와 뚜렷하게 구분되는 개성을 가진 숙성한우를 육성해 가치소비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오현준 이마트 한우 바이어는 “미트센터를 기반으로 이마트가 축척해온 유통 노하우를 십분 활용해 자체 숙성고를 도입했다”라며 “신선식품도 지속적인 개발을 통한 상품 차별화가 필요한 만큼, 숙성한우의 대중화를 통해 프리미엄 한우시장의 지평을 열겠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2017년 설 선물세트의 전략 상품으로 미트센터에서 자체적으로 숙성과정을 거친 숙성한우 선물세트를 5종도 판매한다.
부정청탁 금지법 등으로 올해 일반 한우 선물세트 매출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해 프리미엄 숙성한우 선물세트로 설 선물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대표 상품으로는 ‘피코크WET에이징한우스테이크 세트’를 25만8000원에 700세트 한정물량으로 판매한다.
이밖에 ‘피코크 WET에이징 한우등심 세트’를 각 19만9000원·24만8000원·27만원(1등급·1+등급·1++등급)에 판매한다. 또 드라이에이징 한우인 ‘피코크 드라이에징세트’는 53만원에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