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수급 개선 따른 코스닥 1월효과에 주목지난해 7% 급락 반사효과에 올해 실적 개선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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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초를 맞아 코스닥의 '1월 효과'에 투심이 쏠린다.

    특히 지난해 코스닥이 7% 넘게 떨어졌던 만큼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01년 이후 코스닥의 1월 평균 수익률은 5.8%로 1년 전체 상승률 0.5%를 압도한다.


    코스피 1월 수익률이 1.0%로 전체 평균 0.9%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과 대조적이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의 1월 효과에 대해 개인투자자들이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회피해 12월에 주식을 매도하고 1월에 다시 매수하는 경향이 뚜렷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2001년 이후 개인투자자들은 유독 12월에만 순매도현상을 보였고, 지난해 역시 12월 중 1432억원을 순매도했다.


    이처럼 한국 주식시장의 1월 효과가 중소형주, 코스닥에 국한되는 것은 그만큼 개인투자자 거래대금 비중이 코스닥에서 90.5%로 높게 나타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가는 올해 역시 1월효과를 기대하면서도 실적전망 개선과 신고가 종목 증가로 코스닥의 상승을 점치고 있다.


    특히 IT 이익전망 개선은 외국인의 순매수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영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2월 들어 외국인은 코스닥 IT섹터를 2370억원 순매수했고, 이는 전체 코스닥 순매수 3275억원의 72.4%에 달한다"며 "1월 CES, 디트로이트모터쇼 등 IT와 자동차의 융합을 주제로 하는 박람회가 IT 실적 기대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순이익 전망개선은 신고가 종목 증가로 이어진다.


    2010년 이후 코스닥시장에서 월말 종가가 52주 최고가에 5% 이내로 근접한 종목 수는 평균 41개였으며 지난해 12월에는 46개로 평균 이상을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코스닥지수는 상승기에 신고가 종목이 늘어나며 상승폭이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며 "신고가 근접 종목이 평균보다 많아지는 경우, 증가추세는 3.3개월간 지속됐다"고 말했다.

    이어 "실적전망 개선에 힘입은 신고가 종목 증가는 1~2월까지 코스닥 상승세를 이끌 수 있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2%대 중반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코스닥 상장사들은 선전할 것이라는 관측도 1월 효과에 힘이 실린다.


    NH투자증권은 코스닥 기업들의 올해 영업이익이 9조700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7조원 대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며 IT성장주, 저평가주, 공모가 하회주 등을 추천했다.


    증권가 전체적으로는 1월 효과의 수혜 종목으로 건강관리, 미디어·교육, 소프트웨어 업종을 주목할 만한 종목으로 꼽는다.


    이밖에 최근 1개월 동안의 수익률이 업종 평균보다 낮은 종목도 연초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