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 이하 정차도 점차 확대… 2025년엔 시속 400㎞ 운행 목표
  • ▲ KTX 산천.ⓒ연합뉴스
    ▲ KTX 산천.ⓒ연합뉴스

    이르면 오는 6~7월께 서울~부산 무정차 고속열차가 도입된다. 1시간50분대 주파가 가능해 항공기와 열차의 속도 서비스 경쟁에 불이 붙을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5일 발표한 2017년 업무계획에서 철도 고속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사업내용의 핵심은 장거리 무정차 프리미엄 고속열차 도입이다. 국토부는 이르면 오는 6월께 서울~부산 구간에 무정차 고속열차를 도입한 뒤 서울~광주 구간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서비스가 시행되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1시간50분쯤이면 이동이 가능할 전망이다.

    국토부는 또한 3회 이하로 정차하는 열차의 운행횟수도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현재 운행 비율은 기존 11%에서 23%까지 올라간 상태다.

    국토부 관계자는 "원래 하루 1회 무정차 고속열차를 운행하다가 수익성 부족이 문제가 됐다"며 "열차운영계획 변경을 통해 1시간에 1편성꼴로 운행하면 비행기와 속도 서비스 경쟁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동 소요시간이 단축되는 만큼 운임 상한선 내에서 요금을 조금 더 올려받되, 상대적으로 저속열차는 요금을 할인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속열차 정차역 최소화가 이용 불편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고속철도 본연의 서비스를 위해 정차역 최소화는 불가피하다. 올해부터 경부선은 0.3회, 호남선은 0.5회 감축해 운행 중이다"며 "지난해 말 수서고속철도(SRT) 개통으로 고속철도 운행 횟수가 기존 269회에서 384회로 42.7% 증가한 만큼 정차역 감축에 따른 이용자 불편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올해 상반기 중 인프라 개선을 통해 열차 속도를 높이는 종합계획도 수립할 예정이다.

    일반철도의 경우 시속 200㎞ 이상으로 건설한다. 서해선(화성~홍성)과 중앙선(도담~신경주) 등을 고속화 철도사업으로 추진한다.

    기존 고속선은 노선 변경 없이 시설 개량만으로 시속 400㎞까지 운행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당장 무정차 고속열차가 시속 400㎞로 달리는 건 아니다"며 "지금부터 기반을 마련해 오는 2025년 고속화를 실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