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원 "창문 침입비율 높아" Vs ADT캡스 "출입문"조사 기간 다른 설정…"소비자들, 꼼꼼한 산정기준 체크 해야"
  • ▲ ⓒ뉴데일리경제DB
    ▲ ⓒ뉴데일리경제DB

     

    최근 보안업체들이 그동안 조사한 '범죄 동향 보고서'를 일제히 내놓은 가운데, 절도범들의 주 침입경로 결과가 각기 다르게 나와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유발시키고 있다.

    대부분 보안업체들의 침입 방지플랫폼이 비슷한 상황에서 에스원은 창문을 통한 침입 건수가 가장 높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한 데 반해, ADT캡스는 출입문 통한 침입 건수가 가장 높다는 결과를 도출해 냈기 때문이다.

    업계는 양사가 조사 기간을 다르게 설정하는 등 서로 각기 다른 기준으로 데이터를 뽑아 관련 결과가 다르게 도출됐다는 분석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ADT캡스는 최근 자사 출동데이터 분석 결과를 토대로한 '2016년 범죄 동향'을 발표하고, 지난해 출입문을 통한 침입 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출입문을 통한 절도범의 침입 건수가 38.1%로 가장 높았고, 유리파손, 창문을 통한 침입 건수가 뒤를 이었다. 

    에스원 역시 최근 자사 범죄예방연구소를 통해 지난 3년간 설 연휴 침입범죄 현황을 분석해 통계 조사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절도범이 주택에 침입하는 주 경로는 창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창문이 대부분(83%)을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보조출입문(17%)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대해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선 어느 회사의 말을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반응들이 잇따르고 있다.

    물론 절도범들의 주택 침입 경로가 출입문, 창문 등에 한정돼 있다지만, 국내 보안업계 1,2위를 다투는 업체간 다른 결과를 도출한 이유가 궁금하다는 이유에서다.

    업계는 양사가 조사 기간을 다르게 설정하는 등 서로 각기 다른 기준으로 데이터를 뽑았다는 설명이다.

    먼저 에스원은 지난 3년간 '설 연휴'에 일어난 범죄를 바탕으로 침입현황을 발표했다.

    때문에 소비자들이 설 연휴 기간 집을 비우기 전 출입문을 철저히 잠궈 상대적으로 주의가 덜한 창문, 보조문 등을 통해 절도범들이 침입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ADT캡스는 설연휴에 한정돼 조사를 하지 않고 2016년 전체를 기준으로 결과를 도출해 냈다.  

    이로인해 평시엔 절도범들이 다른 경로를 통하기보다 소비자들의 부주의로 인한 '미잠금' 출입문을 노린 침입형태가 많았다는 분석이다.

    실제 ADT캡스에 따르면, 출입문 침입 범죄 중 미잠금 상태로 인한 사고가 26.5%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보안업체들의 경우 새해가 되면 그간 분석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절도범들의 주 침입경로를 발표하곤 한다"며 "이 때 소비자들은 주 침입경로만 결과적으로 살펴 혼선을 빚기보단, 각 사의 데이터 산정 기준 등을 꼼꼼히 살펴 본인 상황에 맞게 결과를 도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