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성장, 숙원사업 민영화 성공민영화 이후 은행 발전방향 제시
  • ▲ 이광구 우리은행장.ⓒ우리은행
    ▲ 이광구 우리은행장.ⓒ우리은행
    우리은행은 제5차 임원후보추천위원회 및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고 이광구 현 은행장을 차기 우리은행장으로 내정한다고 25일 밝혔다.
 
이광구 은행장은 1957년생으로 천안고등학교와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79년에 입행해 개인영업전략부 부장, 홍콩지점 지점장, 홍콩우리투자은행 법인장, 광진성동영업본부 영업본부장, 경영기획본부 부행장, 개인고객본부 부행장 등을 거쳐 2014년 12월부터 우리은행장으로 재직 중이다.
 
임추위 위원들은 이광구 은행장이 취임한 뒤 오랜 숙원이었던 민영화를 성공시키고 은행을 안정적으로 이끈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행장이 제시한 발전전략이 임추위 위원들의 공감을 이끈 것으로 전해진다. 

이 행장은 위비뱅크 및 위비톡 강화, 로보어드바이저 등 인공지능(AI) 도입, 빅데이터 활용, 융복합 제휴, 동남아 진출로 새로운 금융을 선도하고 2020년 아시아 Top 10, Global Top 50에 포함되는 종합금융그룹으로 발전하겠다는 미래 비전을 밝혔다.
 
우리은행 임추위는 "이광구 은행장은 지난 2년 동안 은행장으로 재직하며 이룬 민영화 및 실적에 비추어 업적과 경영능력에 대해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었고, 프레젠테이션 및 두 차례에 걸친 심층 인터뷰에서도 임추위 위원들의 질문에 대해 막힘없이 답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언급했다.

임추위는 이어 "은행업 전반에 대한 폭 넓은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우리은행의 현안을 슬기롭게 해결하고, 민영화 이후 우리은행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효과적으로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민영화 이후 첫 은행장이자 민간 주주들에 의해 선임되는 민선 1기 은행장이라는 의미를 갖는 이번 우리은행장 인선은 임추위의 독립성과 자율성이 최대한 보장되었던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을 포함한 다수의 정부 관계자들은 우리은행 민영화 과정에서 은행장 선임과 관련하여 일체 관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수차례 공개적으로 천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임추위 구성도 노성태 전 한화생명 경제연구원장,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박상용 연세대 명예교수, 장동우 아이엠엠(IMM) 인베스트먼트 대표, 텐즈핑(田志平) 푸푸다오허 투자관리유한공사 부총경리 등 정부 지분의 민간 매각으로 새로 들어온 민영화 참여주주들이 추천한 사외이사 5명으로만 이루어졌다.
 
우리은행 임추위는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빠른 대처를 위해 인선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면서도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진행하고자 많은 노력과 과정을 거쳤다. 
 
임추위 위원들은 시장으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검증된 경영능력, 재직당시 우수한 업적,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미래비젼 등을 자격기준으로 설정했다.

이광구 은행장은 "대외적으로는 미국 금리인상, 브렉시트(Brexit) 등 경기하강 리스크가 상존하고, 대내적으로는 내수 및 수출 부진으로 2% 초반의 저성장이 예상되어 향후 금융환경이 녹록치 않은 시점에 우리은행장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다시 한 번 맡게 되어 책임감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자산관리 경쟁력 강화, 플랫폼 네트워크 확장, 글로벌 사업의 질적 성장, IB(투자은행) 강화 및 이종산업 진출 활성화, 사업포트폴리오 재구축 등 5대 신성장동력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은행으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은행 및 비은행 영역의 조화를 통해 향후 1등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 행장은 오는 3월 24일로 예정된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차기 은행장으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