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비중, 10년새 43→51%삼성>현대차>SK 순…현대重·한진은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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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그룹 소속 상장사의 시가총액이 800조원에 육박했다. 역대 최고 수준이다.
30일 재벌닷컴은 10대그룹 소속 상장사의 시총(보통주와 우선주 합계액)을 집계한 결과 25일 종가 기준으로 793조9000억원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10대그룹 상장사 시총은 2006년 말 336조원에서 2012년 말 738조원으로 사상 처음 700조원 시대를 열었다. 이후 2015년 증시 침체로 681조원으로 줄어들었으나, 지난해 말 762조원으로 다시 증가세를 보였으며 올 들어 한 달도 채 안 돼 30조원 넘게 늘어났다. 10대그룹 상장사의 시총액이 최근 10년간 457조원 이상 불어난 셈이다.
이처럼 10대그룹 상장사의 시총이 늘어나면서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졌다. 10대그룹 상장사 증시 비중은 2006년 43.3%에서 2012년 58.4%로 높아졌다. 이 비중은 2015년 말 47.1%로 낮아지기도 했으나, 지난해 말 50.3%에 이어 최근 51.6%로 다시 50%를 넘어섰다.
그룹별 상장사 시총을 보면 삼성그룹 시총이 2006년 139조원에서 25일 기준 421조원으로 10년새 가장 많은 282조원이 급증했다. 주력회사인 삼성전자 시총이 2006년 90조원에서 277조원으로 10년간 3배로 불어났다.
증시에서 삼성 소속 상장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6년 18%에서 9.5%p 높아진 27.5%로 지배력이 30%에 육박했다.
현대차그룹 상장사의 시총도 2006년 36조원에서 102조원으로 10년간 65조원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SK그룹 상장사 시총은 40조원에서 94조원으로 50조원이 늘어났고, LG그룹의 경우 44조원에서 75조원으로 30조원이 불어났다.
이밖에 한화그룹 상장사 시총은 현재 16조원으로 10년 전 4조원보다 12조원이, 롯데그룹은 28조원으로 같은 기간 9조원이 증가했다. GS그룹과 포스코그룹 상장사 시총은 현재 각각 12조원과 28조원으로 10년 전보다 각각 4조원, 5000억원이 불어났다.
이에 반해 현대중공업그룹과 한진그룹 상장사들의 시총은 10년 전보다 오히려 줄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006년 12조원이던 상장사 시총이 현재 11조4000억원으로 6000억원 감소했고, 한진그룹도 4조9000억원에서 3조4000억원으로 1조5000억원이 증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