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와, 올 1월 판매량 33% 늘었지만…AI 게임 보다 일체형 스마트폰 보급 증가 때문"2주차 주간 사용자 수 감소에 사용자당 평균 사용시간 증가 폭도 주춤
  •  

한겨울  포켓몬고(Pokemon go)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들의 보조배터리 구매율 늘어날 것으로 예상이 빗나갔다.

당초 야외에서 게임이 이뤄지는 만큼, 영하의 날씨로 배터리 소모가 커져 판매 증가가 기대됐지만, 게임 보다는 일체형 배터리 스마트폰 보급 확대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포켓몬고의 출시 초반 인기를 기반으로 한 시장예측 결과가 다른 양상을 보이면서 포켓몬고에 대한 게임업계의 평가도 엇갈리고 있다.

7일 온라인 가격 비교 업체인 다나와에 따르면, 지난달(1월) 보조배터리의 판매량은 전년동기 33% 늘어났지만, 최근 폭발적 인기몰이를 한 증강현실(AI) 게임인 포켓몬고의 영향은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

보조배터리 판매 증가가 포켓몬고 게임 흥행이 아닌 배터리 일체형(비탈착식) 스마트폰의 증가가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추운 겨울 야외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보면 실내보다 상대적으로 빠르게 배터리가 소모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스마트폰 배터리에 들어있는 액체상태의 리튬이온이 영하로 내려갈수록 성능이 떨어져 실제 사용시간보다 짧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포켓몬고는 AR 게임 특성상 장시간의 야외 활동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실내에서 보다 배터리 소모가 커질 수 밖에 없을 뿐만 아니라, 배터리 소모가 심한 GPS(위치기반서비스)를 계속 켜둬야하는 것도 방전을 재촉, 플레이 장애로 이어진다.

결국 이같은 이유로 포켓몬고의 출시 초반 인기가 장기적인 흐름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게 게임업계의 중론이다.

실제 포켓몬고 국내 출시 2주차를 맞았지만, 주간 사용자(WAU) 수가 감소 및 사용자당 주간 평균 사용시간 증가 폭도 낮아지는 추세다.

모바일 앱 시장조사 업체인 와이즈앱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출시 1주차(1월 23~29일) 포켓몬고의 WAU가 698만명에서 2주차에 들어서면서 694만 명으로 0.56% 떨어졌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겨울철에 포켓몬고가 출시된 것은 게임을 장기적인 인기로 이끌어가는 데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주간 실 사용자가 줄어드는 것 역시 이를 방증하는 데이터"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