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선 표시된 강남역 지하 지도까지 정확하게 일치'구글-네이버-다음-T맵' 비교 결과 일치하는 부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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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국내 출시된 나이언틱의 AR(증강현실) 기반 게임인 포켓몬 고(Pokemon Go)가 구글 지도를 적용하는 대신 오픈 스트리트 맵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게 점쳐지고 있다.포켓몬 고에 나타나는 지도를 지도 앱들과 비교해보니 오픈 스트리트 맵에서 제공하는 지도와 지하 지도까지 정확하게 일치하는 것이 확인됐다.점선으로 강남역 지하 통로를 표시해놓은 부분이 포켓몬 고의 지도와 일치해 오픈 소스를 사용했을 거라는 가설에 더욱 무게를 실었다.한편, 구글 지도, 네이버 지도, 다음 지도, T맵 등과 직접 비교해본 결과 모두 일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오픈 스트리트 맵은 영국에서 2005년 설립된 비영리기구로 오픈 소스 방식의 무료 지도 서비스이기 때문에 누구나 편집하고 활용할 수 있다.테스트를 위해 실제로 서울 강남역 근처에서 각각의 지도 앱을 비교해본결과 오픈 스트리트 맵과 가장 일치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그림1>을 보면 오픈 스트리트 맵(왼쪽)에 표시되는 것과 포켓몬 고(오른쪽)에 표시되는 지도가 일치하고 붉은색 점선으로 표시된 지하도까지 포켓몬 고에 그대로 반영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지도 앱들과 연동됐을 거라는 추측도 나왔지만 직접 비교해본 결과 국내 기업과 협업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같은 위치에서 촬영한 구글 지도, 네이버 지도, 다음 지도, T맵 등은 포켓몬 고와 다른 모습을 보인다.한편, 일각에서는 오픈 스트리트맵을 사용한다면 지금처럼 더 미리 포켓몬 고를 출시할 수도 있었던 건데 다른 나라에서 점점 인기가 줄어들고 있는 시점에서 국내에 갑작스럽게 출시한 것은 마지막 인기를 털어내기 위한 행보가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일기도 했다.나이언틱은 지난 23일 포켓몬 고 출시를 하루 앞두고 갑작스럽게 기자 간담회 개최를 발표하고, 간담회 당일에는 구글 지도 반출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서는 대답을 일방적으로 거부하는 등 담당 기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데니스 황 나이언틱 아트총괄 이사는 지도 활용에 대해 "공공적으로 엑세스가 가능한 여러 가지 데이터스스를 통해 서비스로 운영 중"이라며 "많은 노력을 해서 한국지역에 특징을 고려해서 데이터를 준비했다"라고 설명했다.